한 학기가 지나가고 벌써 동계 실습이 시작되었다. 나는 안덕 센터로 배정을 받았다. 1차 때 이미 소방서로 한번 실습을 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알고있는 상태여서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첫째 날 직원분들이 센터 소개와 현장수칙 설명을 해주셨다.
첫 출동을 나갔을 때 오랜만에 구급차를 타서 그런지 처음에는 장비들을 사용하는게 조금 서툴렀었다. 그래서 현장에서 환자를 처치할 때 당황했지만 반장님께서 차근차근 하나씩 알려주시고 연습도 해서 다음 출동을 나갔을 때는 능숙하게 반장님을 도울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아침에 소방서로 가면 팀 교대가 끝나고 구급차 장비에 배터리가 충분히 있는지, 고장난 것이 없는지 먼저 장비 점검을 한다. 또, 물품이 부족한 것이 있으면 채워 놓으면서 항상 구급 출동에 대비한다. 그 후 반장님께서 우리가 본 적이 없거나 처음보는 장비가 있으면 소개를 해주셨다.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비는 자동흉부압박기였다. 그 장비는 심정지 상황 시 사람이 가슴압박 하는 것을 대신해주는 자동 가슴압박 장치였다.
자동흉부압박기를 사용하면 사람이 가슴압박을 하는 수고를 덜기 때문에 이것이 작동하는 동안 다른 처치를 할 수 있어 심정지 상황이 발생할 때 유용하다고 했다. 이러한 상황들을 대비하기 위해 장비점검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달동안 안덕 119센터에서 실습하며 현장 처치와 여러 지식들을 많이 배웠다. 그 뿐만 아니라 졸업하고 할 수 있는 직업들도 소개 시켜주면서 진로에 대해 여러가지 방향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 그리고 밥먹다가도 출동을 나가시는 소방관님들을 보며 존경스럽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그 동안 우리를 잘 챙겨주시는 모든 직원들께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김수윤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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