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돈119센터 현장실습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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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돈119센터 현장실습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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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보아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김보아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헤드라인제주
김보아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헤드라인제주
2번째 소방실습이지만 언제나 시작은 설렘이 가득하다. 첫 실습은 제주시었기에 이번에 나가는 서귀포시에서는 전과는 다른 케이스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좀 더 설렘이 가득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저번보다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행동 하나하나를 전부 관찰하여 내 것으로 만들어보겠다 다짐하면서 그렇게 효돈에서의 4주간의 실습이 시작되었다.
 
혼자하는 실습은 처음이라 긴장이 되었으나, 반장님들과 주임님, 팀장님 그리고 센터장님이 잘 이끌어주신 덕분에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었다. 이것저것 질문을 하여 궁금증을 해결하던 와중에 갑작스러운 출동지령서와 함께 구급 출동 방송이 나오자 다른 일은 제쳐두고 바로 출동을 나가는 구급대원분들의 뒷모습은 그 어떠한 것보다 사명감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현장 도착 후 망설임없는 대원분들의 처치를 보며 전문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이론을 실제로 행함에 있어 수많은 노력이 있었을 것이고 그 땀이 곧 전문성과 직결되기에 그날 관찰한 모든 처치들을 스스로 복기하며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였다.
 
실습을 하며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나가게 되었다. 훈련 중 많은 차들이 좁은 골목길에 무단주차를 하여 소방차와 구급차가 간신히 지나가는 것을 목격하였다.
 
골든타임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다면 저렇게까지 주차하진 않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길 터주기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것은 선택이 아닌 의무이므로 늘 소방차를 본다면 내 가족의 일이라 생각하며 양보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효돈 119센터에서의 4주의 실습을 통해 나는 고귀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희생정신과, 언제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준비되어있는 대원분들의 자세를 배우게 되었다.
 
생명을 살리는 것에는 이유가 없다. 이유가 없는 행동을 그 누구보다 묵묵히 해내는 대원분들의 모습이 훗날 나에게서도 느껴지도록, 누군가의 삶을 지켜주며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구급대원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다. <김보아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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