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산호 '우리는 매일 이사를 했습니다'展 18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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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산호 '우리는 매일 이사를 했습니다'展 18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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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위치한 전시 공간 스페이스산호 11번째 전시 '우리는 매일 이사를 했습니다'가 18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서울에서 세입자로서 집을 구하며 생긴 여러 사건을 담은 책 <집만도 못한>의 그림들과 도시에서 열두 계절에 걸쳐 살고 있는 동물들이 등장하는 달력 <그들의 낮과 밤>에 포함된 그림들과 함께 이수민 작가의 원화전으로 기획됐다.

18일 오후 7시에는 전시 오프닝으로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책 <집만도 못한>은 주거 세입자가 집을 알아보는 과정을 통해 사람이 머무는 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주거세입자가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보증금을 들고 이사 갈 곳을 알아보러 다니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다른 이의 사는 공간으로 불쑥 들어가게 됩니다. 때로는 500에 20에, 때로는 1000에 45에, 때로는 6000에 적절하다고 평가된 삶과 공간에 드나드는 괴상한 경험을 반복하며 사람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계속 생각했습니다. 집과 집 사이를 헤매고 다니며 마주친 공간과 사람에 대해 쌓여가는 생각과 의문을 그려서 엮었습니다. 여전히 가장 궁금한 것은 ‘그들이 도대체 어디에서 삶을 이어나가고 있는지’ 입니다."

<그들의 낮과 밤>은 우리와 서식지를 공유하며 도시에 사는 동물들의 생활을 담았다.

전시 기간 동안 강정 피스아일랜드 안에서는 이수민 작가의 책 <집만도 못한>과 2020년 달력<그들의 낮과 밤>도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제주해군기지 반대싸움이 계속 되고 있는 강정마을 사거리에 위치한 강정평화센터는 작년 여름 ‘피스 아일랜드’로 새롭게 리뉴얼했다. 평화 활동가들과 예술가들이 함께 힘을 모아 공사를 진행하고 공간을 꾸렸다. 피스 아일랜드는 카페, 전시공간, 아카이브, 기념품샵, 중고가게, 마을 사랑방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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