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제주지부는 16일 방과후 학교 및 돌봄교실 운영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국가와 지자체는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 운영에 있어 장기적으로는 가정에서 돌봄이 가능하도록 부모의 육아 지원 정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지자체와 도교육청은 지역사회 중심으로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이 확대되도록 정책을 마련하라"며 "아울러 도교육청은 학교에서 이뤄지는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 업무 담당 교사가 교육활동과 괴리된 업무를 맡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지난 11월 교원 410명을 대상으로 방과후학교 관련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방과후학교 운영의 필요성에 대해서 61.7%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38.3%는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며 "앞으로의 방과후학교 추진 방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학교지원센터 확대를 통한 방과후학교 업무 이관(38.8%)과 지역사회 위탁 사업 추진(34.9%) 등의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시교육청 산하 학교지원센터에서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방과후학교 및 돌봄교실 등에 대한 학교 지원 업무를 하고 있는데 학교지원센터로 이관을 원하는 우선 업무로 방과후 강사 채용 및 관리(29.6%)와 회계처리 업무 처리(26.4%)를 가장 많이 꼽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교조는 "이러한 결과는 교원들이 방과후학교가 지역간 교육 기회 격차 해소와 학생들의 특기 적성 신장을 위한 필요성은 공감하나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인력관리(강사 채용 복무관리), 회계처리(강사비, 수강료 환불 등), 민원 처리 등 방과후 업무 담당 교사들이 겪는 업무 과중과 교사 본연의 교육활동에서 괴리된 행정 업무 처리에 대한 문제 인식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교원 272명 대상으로 초등학교의 돌봄교실 운영에 대한 설문 조사를한 결과 76.1%가 불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필요하다는 의견은 23.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돌봄교실 운영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학교가 아닌 지역사회 돌봄으로 전환 운영(81.3%)과 지역 사회 중심으로 확대하고 어려운 경우 학교에서 보조하는 것(13.2%)으로 90%가 넘게 지역 사회 중심으로 돌봄교실 운영 전환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전교조는 "이러한 결과는 학교에서 돌봄교실을 운영.확대하는 것보다는 가정에서 돌볼 수 있는 사회적 제도와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면서 "돌봄에 필요한 사회적 제도와 뒷받침은 학교가 아닌 지역 사회가 중심이 돼야 함을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설문조사에서 방과후학교・돌봄교실 운영에 있어서 회계관리와 인력관리가 업무 과중이 심하고 교사 본연의 교육활동과 가장 괴리된 업무로 나타났다"며 "특히 방과후학교 강좌 수나 돌봄교실 운영 수가 많은 동지역의 대규모 초등학교는 수강료, 강사비 계산과 지출 등 업무가 더 과중되고 있어 담당 교사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