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인명피해 예방, 대피먼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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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인명피해 예방, 대피먼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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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상수 / 서귀포소방서 대신119센터
이상수 / 서귀포소방서 대신119센터. ⓒ헤드라인제주
이상수 / 서귀포소방서 대신119센터. ⓒ헤드라인제주

최근 전체 화재 발생 건수가 감소하는 데 비해 인명피해 발생 화재는 늘고 있다. 소방청 통계를 보면 최근 3년간 전체 화재 건수는 2016년 4만 3413건에서 지난해 4만 2337건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인명피해 발생 화재의 비율은 2016년 2.99%(1296건), 2017년 3.10%(1360건), 2018년 3.39%(1433건)로 늘었다. 사망자 발생 화재 비율도 0.6%(263건), 0.64%(286건), 0.65%(278건)로 상승 추이를 보였다. 최근 건축물들이 불에 잘 타는 가연성 외장재를 사용해 이전보다 위험성이 커졌음에도 사람들이 소화기를 사용하거나 119 신고를 먼저 하느라 대피가 늦어진 게 원인으로 보인다.

대피의 중요성은 과거 사례를 보면 그 중요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1월 발생한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가 대표적이다. 밀양시에 따르면 이 화재로 환자와 의사, 간호사 등 45명이 숨지고 147명이 다쳤다. 화재 발생 당시 병원 직원들이 1층에서 소화기 7개, 3층에서 소화기 2개를 사용해 불을 끄려고 노력했지만 오히려 대피 지연으로 인해 사망자가 늘었다는 게 소방청의 분석이다. 매년 한 번씩 병원 자체적으로만 소방훈련을 하는 등 사전 대피 계획도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종로 국일 고시원 화재도 세종병원 화재와 비슷하다. 최초 발화지점인 301호의 거주자가 화재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고 10분 넘게 혼자 불을 끄려다가 실패했고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반면 올해 1월 충남 천안 차암초교에서는 학교증축 공사 중에 화재가 발생했는데 교감 선생님의 신속한 안내방송과 교사·행정실 직원들의 피신 유도로 910명이 신속히 대피했다.

각 가정과 직장 등 평소에 화재 발생 시 반사적으로 안전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평소 화재대피계획 수립과 훈련을 습관화해야한다. 소화기 사용법과 119 신고요령도 알아야 하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대피를 취우선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점, 꼭 기억하기를 바란다.<이상수 / 서귀포소방서 대신119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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