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면 대피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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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면 대피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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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오 / 서귀포소방서 대신119센터

 

강준오 / 서귀포소방서 대신119센터. ⓒ헤드라인제주
강준오 / 서귀포소방서 대신119센터. ⓒ헤드라인제주

불이나면 제일 처음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답하겠는가? 아마 기고를 보고 있는 독자 대부분은 ‘신고’라고 답할 것이다. 심폐소생술 교육이나 여러 응급상황 대피 방법 교육에서 ‘신고’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화재’ 상황에서 우선시해야 하는 것은 ‘대피’이다.

그렇다면 왜 대피가 우선일까? 물론 작은 불은 소화기를 사용하거나 물만 뿌려도 끌 수 있다. 하지만 그 정도로 끄지 못할 불이 나거나 불을 끌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화재가 발생하면 불로 인한 피해를 먼저 생각하기 쉽지만 실질적으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의 주요 원인은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이다.

특히, 탄소포함 물질의 연소로 생성된 일산화탄소는 산소보다 헤모글로빈에 250배나 쉽게 결합해서 산소를 운반하지 못하게 한다. 이런 일산화탄소 흡입으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은 처음에는 조금 어지럽거나 메스꺼운 정도지만, 지속해서 일산화탄소를 마시면 의식을 잃고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이런 질식에서 피하는 방법은 일산화탄소가 없는 곳으로 가는 방법, 즉, 화재현장에서 피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화재가 나면 도망만 가라는 것은 아니다. 나 아닌 누군가도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그러므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알려 함께 대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피 시에는 또한 젓은 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넘어지지 않게 달려가기보단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나면 대피먼저, 다시 말하면 불나면 “불이야”를 외치고 대피 먼저 후 안전한 장소에서 신고를 한다면 자기 자신을 지키고 많은 사람을 위험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강준오 / 서귀포소방서 대신119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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