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민회, 고용평등상담실 발전 좌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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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민회, 고용평등상담실 발전 좌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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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민회는 10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제주지역 고용평등상담실 운영과 발전방안에 대한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좌담회는 제주여민회의 고용평등상담실 운영 2년을 돌아보며, 여성과 노동 관련기관들이 각 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황들을 함께 공유해 제주지역의 노동환경의 특성에 대해 짚어보고, 성차별적 노동문제를 개선하고 성평등한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안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김혜선 공인노무사가 좌장을 맡고, 대구여성회의 신미영 사무처장이 '고용평등상담실 20년, 여성노동의 현실'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또 제주여민회 고용평등상담실 김영순 상담사,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 김신자 총무국장,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신승배 연구위원, 제주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 현민철 정책연구팀장이 참여한 토론이 진행됐다.

발표를 맡은 대구여성회 신미영 사무처장은 '고용평등 상담실 20년, 여성노동의 현실'이라는 주제로 고용평등상담실의 역할, 문제점 개선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신 처장은 "고용평등상담실은 단순한 권리구제를 넘어서 여성주의 상담을 통해 여성노동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을 하며, 고용노동부가 할 수 없는 실질적인 지원을 한다"면서 "노동청 진정, 경찰 고소를 해도 법적 구제 불가능한 것이 많다. 1인 시위를 하거나 탄원서를 쓰거나 여러 활동을 하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고 밝혔다.

김영순 상담사는 "지난 8월 기준 제주도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63.0%로 전국(53.6%)에 비해 약 10% 높지만 임금수준도 낮고 비정규직인 것이 제주여성의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김 상담사는 "지난 2년 동안 상담한 고용평등상담실 내담자의 대부분은 비정규직이고, 상담유형은 성희롱이 가장 많았다면서 내담자들은 좁은 지역사회에서 회사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이 올해 전국적으로 실시한 미투운동 후의 변화에 대한 실태조사를 공유한 김신자 총무국장은 "제주지역에서의 변화는 성희롱예방교육 요청 빈도가 높아졌다는 것으로 현장의 변화를 체감한다"고 말했다.

현민철 연구정책팀장은 "제주는 출산, 육아문제로 경력단절이 높은 지역이며, 비정규직, 영세사업장이 많은 산업 구조로 인해 인력대체가 안되기 때문에 육아휴직을 활용해 경력단절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주도와 의회에서 해 달라"고 제안했다.

신 연구위원은 올해 제주지역 성별임금격차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임금격차가 '차이가 아닌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 '임금차별'이라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차별메카니즘이 작동해서 임금 차이를 벌려놓는 차별에 대해 우리가 당연시하지 말고 좀 더 민감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장을 맡은 김혜선 공인노무사는 "상담을 온 내담자와 고용평등상담실이 함께하고 있다는 지지와 연대의 시그널을 계속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용평등상담실이 그런 역할을 지속적으로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좌담회를 마무리하며 앞으로도 고용평등상담실은 여성노동자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그리고 가부장적 사회 문화구조를 바꾸기 위해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제주여민회 고용평등상담실담실은 지난해 2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주지역 고용평등상담실로 선정.운영되고 있다.
 
고용상 성평등, 직장 내 성희롱, 모성보호 등과 관련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정보제공과 상담활동을 수행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상담문의 = 제주여민회(064-756-7261, jejuwomen@hanmail.net,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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