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무인정신건강검진 '효과'...고위험 의심자 700여명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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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무인정신건강검진 '효과'...고위험 의심자 700여명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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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월부터 무인정신건강검진 시스템을 제주시청 등 5개 곳에 설치해 운영한 결과 도민 2078명이 이용, 검진결과 고위험군 의심자 734명이 발견됐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의심자 중 정보 제공 동의자 208명에 대해 정신건강전문기관인 관할 정신건강 복지센터와 연계해 전문상담 서비스를 실시했다.

무인정신건강시스템 이용 사례를 살펴보면, 대인기피증과 함께 자살 시도력이 있었던 40대 여성 A씨는 서귀포시청에 들렀다가 우연히 검진 시스템을 이용하게 됐다.

그 결과 우울증과 자살경향성 위험군으로 분류돼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서귀포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빠르게 개입할 수 있었다.

그는 현재 정기적인 사례관리는 물론 정신질환 치료비 지원도 받고 있다. 

A씨는 "병이 깊어지는 줄 모르고 혼자 생각만 하다가 그만두었을 것을 치료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무인정신건강검진 시스템은 스크린터치 방식으로 청장년층의 정신건강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도입했다. 

기기화면에 이름, 나이, 연락처 등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우울증, 스트레스, 자살경향성 등 28종의 검사가 청소년, 성인, 노인 등 생애주기별로 이루어진다.

특히, 정신과 의료진과 대면하지 않고 간편하게 정신건강을 체크하고 자가진단 결과를 바로 받아 볼 수 있다.

검진 결과 위험군으로 분류되면 개인정보제공에 동의한 대상자에 한해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해당 대상자에게 문자서비스와 1차 전화 상담 후 필요할 경우 관할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해 정신건강 검진비 지원 및 지속적인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무인정신건강검진기 도입에 따른 도민 참여가 높은 만큼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과 인식을 개선함은 물론 더 많은 도민이 부담없이 검진할 수 있도록 시스템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정신질환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다"며 "정신건강문제 스크리닝을 강화해 조기발견과 예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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