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제주용암수 국내출시 논란 공방 격화...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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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제주용암수 국내출시 논란 공방 격화...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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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국내출시 절대 불가...올해안 정리 안되면 물 공급 중단"
오리온 "원 지사 만난 자리에서 국내출시 의사 분명하게 밝혀"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 전경 ⓒ헤드라인제주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 전경 ⓒ헤드라인제주

오리온이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용암해수산업단지 내 공장을 준공하고 미네랄음료 '제주용암수' 생산에 들어갔으나, 제주도정이  제품의 국내 시판은 절대 불가하다고 거듭 천명하면서 국내 출시 여부는 극히 불투명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 과정에서는 제주도는 오리온측에 국내시판 불허 입장은 사전에 충분히 전달됐음에도 오리온측이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오리온측은  2년 전 원희룡 제주도지사 면담 자리에서 국내 출시의사를 밝힌 바 있는데도 생산라인이 가동될 즈음에 국내 출시를 막는 것은 부당하다고 맞서고 있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진실공방은 점차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일에 이어 4일 재차 입장을 내고 제주용암수의 국내 출시는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국내 시판이 허용될 경우 국내 먹는물(생수) 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제주도개발공사에서 생산되는 제주삼다수와 경쟁관계가 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박근수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4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내시판을 위한 염지하수 공급에 대해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는 공급의무가 없다"며 "공급계약 자체가 없으며 계약조건의 합의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 국장은 "지난해 10월 19일과 31일 두차례 걸쳐 공문을 통해 오리온측에 '제주의 공공자원인 용암해수를 활용해 지하수에 대한 도민 정서와 유통시장에서 기존업체와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음료사업 추진을 위한 우리 도와 사전 협의한대로 판매시장을 중국과 동남아로 공략하고 전량 수출한다는 약속을 이행해 달라'고 했다"며 그동안 꾸준히 국내시판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또 "도지사 면담시 오리온 부회장이 그렇게 말했다고 하는데, 지사님은 일관되게 국내판매는 안된다고 이야기 해왔다"면서 "오리온의 국내판매 관련은 사업계획서에도 네용이 없고, 공급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 판매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 국장은 현재 타사 용암수 제품이 국내에 출시되고 있는데 오리온의 경우 국내출시를 반대하는 이유와 관련해 "오리온측이 처음 사업 구상을 할때 사업계획에 대해 협의할때 해외수출을 하겠다고 해서 시작했다"면서 "당초 약속을 이행하라는게 저희 주문이다. 이행을 하지 않을 경우 물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J사의 경우 물량도 작고 판매량이 적은 상태"라면서 "오리온이 해외판매를 주목적으로 협의했고, 지사님과 면담에서도 해외판매 한정한다고 이야기 했다"며 용암수가 시중에 공급되는 것은 오리온의 귀책사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가 된다면 책임은 오리온에 있다. 행정절차는 사전에, 공장등록 이전에 행정절차 밟았어야 했다"면서 "판촉.시음 목적으로 나간 경우도 사전에 공급계약서를 맺고 나가야 옳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올해안에 협의해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공급자체 중단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도는 준공식 행사가 열렸던 3일에도 입장자료를 내고 "국내시판을 위한 염지하수 공급에 대해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는 공급의무가 없다"며 "공급계약 자체가 없으며 계약조건의 합의도 없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오리온측이 당초 자체적인 염지하수 관정개발을 추진하다가 2017년 4월 18일 개발.이용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하고, 제주도가 개발한 염지하수를 공급받아 쓰기로 했다"며 "현재 염지하수 정식 공급계약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즉, 용암해수 공급을 위해서는 계약이 체결돼야 하나, 현재 제주테크노파크와 오리온 사이에는 용수공급계약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이러한 계약 부존재에도 불구하고 오리온 측에 염지하수가 공급되고 있으나, 이는 시제품 생산을 위한 최소한의 공급일 뿐 판매용 제품 생산을 위한 공급목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이어 "오리온으로부터 염지하수 이용 및 국내 판매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서 또한 제출받은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 역시 오리온이 자체 관정개발 자진 취하에 따라 신규 사업계획서를 새롭게 제출해야 하나,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는 오리온 측에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요구해 왔으나, 오리온이 이를 제시하지 않은 채 제품 생산용을 위해 공급받은 염지하수를 제품 국내 판매용에 이용하려는 점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염지하수 공급을 위한 어떠한 정식 공급계약이 존재하지 않고, 관련된 사업계획서 또한 제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주도와 테크노파크에게 오리온에 대한 용수 공급 의무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시판에 대해서는 불가함을 거듭 밝혔다.
 
제주도는 "오리온 측은 인사 차 방문한 도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도 중국수출만을 강조했으며, 최근에 들어서야 중국 수출을 위해서는 국내 판매가 필요하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에 대해 도지사든 어떤 제주도청 관계자든 국내 판매를 용인하고 염지하수를 공급한다는 언급은 전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제주도의 공수화 원칙 상 국내 판매는 안 된다는 방침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제주도는 이미 ㈜오리온제주용암수 측에 지난해 10월 19일과 같은 달 31일 두 차례에 걸쳐, 국내 판매는 불가하다는 입장과 이에 따른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요구하는 등의 제주도의 방침을 담은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공문발송 시점은 제출생산 준비가 마무리된 불과 한달여 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리온은 제품 출시를 강행했다"며 "제주도는 이에 염지하수에 대한 공급계약 및 승인도 받지 않은 채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혼합음료가 아닌 생수로 오인토록 홍보하는 등에 대해 정확히 해명토록 엄중 경고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리온의 제품개발을 돕기 위한 염지하수가 충분히 공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제주도가 제품 생산·판매를 방해하는 것처럼 언론에 공표하는 것이 당초의 신의를 저버리는 일이며 이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결론적으로, "오리온이 지속적으로 용수사용에 대한 정식 계약 없이,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도 제출하지 않은 채, 염지하수의 국내 판매를 지속한다면, 더 이상의 염지하수 공급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리온측은 국내 판매가 불가피한 점에 대해서는 이미 제주도에 구두로 설명해 온 사항이라며, 제주도가 뒤늦게 국내 시판에 제동을 건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허인철 오리온그룹 총괄부회장은 지난 3일 오리온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17년 원희룡 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국내 출시 의사를 분명하게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판매를 하지 못 하게 할 경우 어떻게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겠느냐"면서 국내 시판은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제주도가 2017년 원 지사와 허 부회장이 두차례 만날 당시 오리온이 제주용암수를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겠다고 구두 약속했는데 오리온이 이 약속을 깨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허 부회장은 “2017년 원 지사와의 두 번째 만남에서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 불가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당시 도청 관계자들이 배석했는데, 이후에 제주도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아 사업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가 '불가' 입장을 공문으로 보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제주도가 지난 10월 31일자로 공문을 보내왔지만 그 내용은 삼다수와 경쟁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이었다”"며 "이 공문에 대해 특별히 답변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보낸 공문은 '용암해수 활용사업 관련 협조 요청'으로, "도민 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에서 판매하는 먹는샘물(삼다수)과 국내 시장에서 경쟁이 되지 않도록 하고, 해외시장 수출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달라"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준공식 행사에 참석한 김성언 정무부지사는 '시판 강행'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함이 없이 제주용암수가 출시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용암수 출시를 축하하며 앞으로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는 축하 인사를 눈길을 끌었다.

한편, 2017년 두 차례의 면담과정에서 오간 내용을 두고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판 허용이나 불가와 관련한 내용이 모두 '구두'로만 오간 것으로 나타나, 제주도정의 업무처리의 허술한 단면을 그대로 드러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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