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제주경제, 조기경보시스템 도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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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제주경제, 조기경보시스템 도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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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주본부·제주연구원, 하반기 지역경제 세미나
고봉현 부장 "제주경제 중장기적 하락 추세"
고봉현 제주연구원 상생경제연구부장이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고봉현 제주연구원 상생경제연구부장이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의 불확실한 미래의 경제위기에 대응해 '제주경제 조기경보시스템(가칭)'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고봉현 제주연구원 상생경제연구부장은 3일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에서 '불확실성 시대의 제주경제'를 주제로 열린 '2019년 하반기 지역경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고 부장은 "2017년 기준 제주 지역내총생산(GRDP) 20조원이며 경제성장률은 4.6%를 기록했다"며 "2011년 이후 5~8%대의 고도성장을 이뤘으나 2016년을 정점으로 인구 순유입 규모 및 관광객 감소, 건설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경기 하방리스크가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경제는 중장기적으로는 성장률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불확실한 미래의 경제위기에 대응해 '제주경제 조기경보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기경보시스템(Early Warning System, EWS)은 경제위기의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포착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종합적인 위기관리체계다. 현재 정부는 대외, 금융, 원자재, 부동산, 노동, 곡물 등 6개 부문(10개 세부부문)에 EWS를 구축해 운용하고 있다.

고 부장은 "양적인 성장이 경제순환의 고리에 의한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주여건 및 사회기반 조성에 정책적 역량 집중해야 한다"며 "미래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 육성하는 한편 제주경제의 양적 및 질적성장, 균형성장을 함께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준명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장이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우준명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장이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앞서 우준명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장은 '제주지역 경제성장의 특징 및 시사점' 제1주제발표에서 "최근 제주경제는 인구유입 둔화, 건설투자 조정, 기업이전 및 외국인 투자 정체 등에 기인해 그동안의 고성장에 따른 조정과정에 들어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의 해결방안으로는 향후 제주경제 정책 의사결정은 고성장보다는 안정적 성장에 기반하고, 주력산업과 신성장 산업 간 시너지 창출 등 성장을 내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내놨다.

주제발표 후에는 고선영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장, 부성혁 법무법인 승민 변호사, 송성훈 매일경제 부장, 송재은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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