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공직자로서의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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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 공직자로서의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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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문아람 / 제주시 이호동주민센터  
문아람 / 제주시 이호동주민센터  
문아람 / 제주시 이호동주민센터  

작년 가을, 떨리는 마음으로 첫 출근하여 첫 업무를 맡았을 때가 엊그저께 같은데 어느덧 공직사회에 들어온 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 업무를 처리하면서 고마움의 표시로 자그마한 음료수를 건네는 민원인들의 성의를 감사한 마음만 받을 뿐 돌려보내는 경우가 대다수일 것이며 그 순간‘이 정도는 받아도 될까?’라는 고민의 순간이 찰나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찰나의 고민의 결과가 ‘나’의 청렴함과 더 나아가 ‘공직자’의 청렴문화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이 맘 때쯤에 첫 임용된 새내기 공직자 때로 돌아가 청렴(淸廉)을 다시 되새길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사실 청렴한 공직자의 생활은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고 본다. ‘이 정도는 괜찮을 것이다’, ‘나 한명 정도는 모를 것이다’하는 개개인들의 마음가짐들이 모여 결국에는 국민들에게 보이는 공직사회는 부패한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이 느끼는‘청렴한 공직자’보다는 본인이 느끼는‘청렴한 나’의 모습이다. 청렴한 공직자가 되는 것은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비리를 저지르지 않는 것에만 미치지 않는다. 공정하고 책임감 있는 민원처리, 친절한 민원응대도 청렴한 범위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청풍양수(靑風兩袖)라는 고사가 있다.‘두 소매 안에 맑은 바람만 있다’라는 뜻으로 추호도 재물을 탐내지 않는 청렴한 관리를 일컫는 말이다. 청렴은 공직자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청렴의 마음을 지키고 산다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지속적인 청렴, 실천만이 깨끗한 청렴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수년간 공직생활을 이어나가면서 익숙함으로 나 자신에게 관대해지지는 않았는지, 끊임없이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며 항상 가슴 속에‘청렴’을 간직하며 스스로에게 떳떳한 청렴한 공직자가 되기를 다시 한 번 다짐해본다. <문아람 / 제주시 이호동주민센터>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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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0 00:56:44 | 116.***.***.31
문아람씨.. 공직자의 청렴이라는 것이 민원인의 감사를 표하는 자그마한 음료를 받음으로써 더럽혀지지는 않습니다. 청탁의 댓가가 아닌 한 말이죠. 어쩜 그 성의표시를 받으면 아주 큰 일이나 나는 것 처럼 극구 거절하는 것은 공직사회의 고질적인 고지식함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