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폭우로 상처받은 제주, 이제 폭설에 준비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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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폭우로 상처받은 제주, 이제 폭설에 준비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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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임기택 / 서귀포시 대륜동주민센터
임기택 / 서귀포시 대륜동주민센터. ⓒ헤드라인제주
임기택 / 서귀포시 대륜동주민센터. ⓒ헤드라인제주

이제 더이상 엘니뇨, 라니냐 현상 등의 이상기후현상에 대해서 부연설명은 필요 없을 듯하다. 1990년대부터 줄곧 주장되던 이러한 이상기후 현상은 이미 2000년대에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지구촌 곳곳에 막대한 피해를 남기고 있는 중이다. 

기존의 기상 이론 및 슈퍼컴퓨터로도 설명, 예측할 수 없는 이상기후현상이 신기록을 세우며 발생하고 있으니 이러다 정말 지구의 면역시스템이 망가져버리는게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 특히 제주에서도 예전의 기상 패턴으로는 예측 불가능한 기후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1차 산업분야에서는 국지성 기습 폭우로 인해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입어 농심은 이미 까맣게 멍들었고, 수온상승으로 인한 어장의 환경변화로 겨울철 방어의 대표 주산지를 강원도에 빼앗길 지경이다. 또한 관광산업에도 변덕이 심한 기후 탓에 예약취소 등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렇든 이미 많은 피해가 생겼고 앞으로도 제주의 더 많은 부분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 분명한데 그에 대한 대비를 우리는 잘하고 있는 것일까? 당장 올 겨울에는 어떨 지부터 걱정이 든다. 

기상청 장기예보에 의하면 평균적으로 평년과 비슷할 예정이라는 일반적인 수준의 예보가 나오고 있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는 일상적인 수준의 강우량, 강설량만 기대할 수 없다. 기상청 예보처럼 평년수준이길 기대하지만 우리는 기습적인 이상기후현상에 대해서 일상에서 준비를 하여야 한다.

행정에서는 이미 그런 재난상황에 대해서도 준비를 갖추기 위해 논의를 시작하고 있으며 장비와 인력도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렇다면 도민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준비해야 할까? 배수구에 쌓인 낙엽치우기, 집 앞 눈은 내가 먼저 치우기 같은 소소한 생활 속 실천부터 재난재해보험 미리 가입하기 등 급작스러운 사고를 대비할 수 있는 일까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이제 우리는 본격적으로 이상기후에 대처해야만 한다. 행정과 피해보상에만 의존하는 소극적인 대처 자세로는 앞으로 급변할 기후변화에 결코 경쟁력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큰 틀에서는 국가와 전세계가 함께 대비해야 하고, 모든 도민이 함께 작은 일에서부터 실천하고 준비해야 한다.<임기택 / 서귀포시 대륜동주민센터>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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