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도민의견 지원 약속...특위 역할 중요"
제주 제2공항으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구성된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제주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의 두번째 회의에서, 특위 위원들이 최근 특위 구성을 놓고 제2공항 찬성과 반대 프레임으로 바라보는 일부 시선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제2공항 갈등해소 특위는 20일 오전 9시 제주도의회 회의실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활동계획서 채택의 건을 상정해 수정 가결했다.
이날 회의에서 강성의 의원은 "특위 구성과 관련해 자꾸 의회 내.외에서 이렇다 저렇다 논란이 있는 부분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다는게 제 입장"이라며 "지금 제2공항에 대해 하자 말자 하는 특위가 아닌, 도민들의 의견을 묻는 특별위원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특위)의원님들을 편파적이라고 표현하는 의원들 있다"면서 "정말 적극 도민의견 수렴하겠다는 의원이라면 본인이 참여해야 한다고 보고, 특히 위원장 중에도 편파성 논란 이야기 하면 곤란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특위 활동 시작하는데 발목잡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편파성을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적극 위원 들어오셔서 활동하셔야 한다고 본다. 일은 안하고 밖에서 이렇다 저렇다 하는건 발목잡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현수 의원도 "결과적으로 위원회 구성이 한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에 대해는 불편하지만 경청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우리 위원회가 하고자 하는 일이 찬성과 반대, 특히 반대입장 갖고 하는게 하닌데 자꾸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고 생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홍명환 의원은 "(편파성 논란에 대해)심각한 문제라 본다"면서 "특히 도정질문 과정에서 도정질문 안하고 개인적인 발언 하시는 분도 계시고, 운영위 참여하셨던 분이 불법성과 중립성 이야기 하는 것은, 자기가 이야기 해놓고 본인이 불법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또 "도지사가 도정질문 답변에서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도의회가 2012년 용역 결정에 따라 2개 공항 적절치 않다고 나왔고 신공항과 기존공항 확장에 대해 2012년도에 '신공항 건설' 괄호 해서 기존공항 확장 포함해서 결의했는데, 이걸 제2공항 해달라고 했다는 식으로 도지사가 반복적으로 발언하고 있다"며 의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 대통령도 (국민과의 대화에서)도민들의 결정에 따라 적극 지원하겠다고 해주셔서 특위에 힘을 실어주셨다"면서 "그런데 전반부 발언에 '제주도민이 제2공항 선택했다'고 하셨는데, 엄연히 사실과 다르다"며 청와대와 국토교통부를 찾아가 객관적으로 사실을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원철 위원장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는데 제2공항 언급이 있었다"면서 "현 제주공항이 혼잡하고 그렇기 때문에 제2공항이나 공항 확장에 대해 분명하게 도민의 뜻에 따르겠다, 결정하면 지원 아끼지 않겠다고 하셨다"며 특위의 역할이 중요해 졌다고 말했다.
한편 갈등해소 특위는 △제2공항 건설에 따른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종합적 검토 및 계획 수립 △제2공항 추진 관련 갈등해소 방안 마련 △제2공항 건설 추진 관련, 도민의견 수렴 결과에 대한 '결의안 채택' 등 도의회 차원의 대응방안 마련을 주 활동내용으로 하고 있다.
활동 기간은 오는 2020년 5월14일까지 6개월로 정했으며, 필요시 본회의 의결로 연장키로 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