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민호군 2주기 조형물 제막..."기억하고 행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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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민호군 2주기 조형물 제막..."기억하고 행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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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생문화원에 조형물 설치...19일 제막식 및 2주기 추모제 개최
고(故) 이민호 군 조형물.
고(故) 이민호 군 조형물.

2017년 11월 현장실습 중 사망한 고교생 고(故) 이민호 군을 기리기 위한 조형물이 제주학생문화원에 세워졌다.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 및 학부모.교육단체, 노동단체 등으로 구성된 '현장 실습 고교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제주학생문화원 중앙광장에서 조형물 제막식 및 2주기 추모제를 개최한다.

이민호 군 추모 조형물은 제주지역 학생들의 인권과 안전을 상징하고 있다.

오른손을 내밀고 있는 모습은 다시는 본인과 같은 아픔이 없도록 함께해달라는 요청의 의미로, 이민호 군의 무표정한 표정은 학생으로서 장시간, 고강도의 현장실습을 겪어내야 했던 고된 표정을 의미한다.

제주대책위는 "이 조형물을 통해 제주지역 학생들의 인권과 안전에 대해 끊임없이 자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대책위는 이어 2주기에 즈음한 추모입장을 통해 "사고 후 2년이 지났다.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공무원과 국회의원등 정치인들이 유족의 손을 잡으며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노력을 하겠다는 것의 결과는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국회의원들은 현장실습관련 의무 위반 시 사업주에 과태료를 부과시키는 것으로 법을 개정한 것에 머물렀다"며 "교육부와 제주도 교육청은 산업체 파견 현장실습제도를 폐지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학습형 현장실습이라는 명목으로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선도기업’을 선정해 또다시 실습생을 산업체에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올해에는 다시 과거로 회귀해 취업률을 높여야 한다면서 기업의 안전의무를 축소하고 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기업의 편에서 현장실습제도를 실시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와 교육청은 제2, 제3의 이민호를 낼 수밖에 없는 죽음의 고등학생 산업체 파견 현장실습을 폐지하고 학생의 학습권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안적인 현장실습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현재 이민호군이 숨진 공장의 사업주에 대한 2심 공판이 진행되고 있는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사업주에게 강력한 처벌을 내리길 요구하고 기대했지만, 어이없게도 1심 재판부는 사업주와 공장장에게 집행유예의 처분과 회사 법인에게 2,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것에 머물렀다"며 사업주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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