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급증하던 부동산 중개업소 '주춤'...폐업 부쩍↑
상태바
제주, 급증하던 부동산 중개업소 '주춤'...폐업 부쩍↑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개업소 2015년 765개→2019년 1255개소...1년새 폐업 112곳
제주시, 중개업소 불법행위 점검 11곳 적발 행정처분

2015년 이후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연온 부동산 중개업소 등록이 지난해 이후 정체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등록은 여전히 이뤄지고 있으나, 지난 1년 사이 100곳 넘게 폐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등록 부동산 중개업소는 총 1255개소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1248개소)와 비교하면 0.1%인 7곳 늘어난데 그친 것이다.

중개업소 등록건수 증가율이 멈춰선 것은 5년만이다.

제주시 지역 중개업소는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며 주택과 토지거래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2015년부터 폭발적 증가했다.

2015년 중개업소 등록건수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765개소에 이르렀고, 2016년에는 25% 증가한 955곳, 2017년 1102곳(15% 증가), 그리고 2018년에는 1248곳(12% 증가)에 달했다. 3년 사이 무려 500개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그러던 것이 올해에는 신설보다 폐업하는 업체가 많아지면서 증가세가 멈춰서는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주택매매와 토지거래 등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즉, 부동산 거래 물량이 줄어들면서 과포화 상태에 이른 중개업소의 신설과 도산이 이어지고 있는 섯이다.

실제 올해 신규 등록한 업체는 110개에 이르지만, 112개소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등록취소(3건) 건수와, 신규와 폐업 숫자만 놓고 보면 증감률이 마이너스이지만, 12개 업체가 타 시.도에서 전입해 오면서 전체적으로는 7개소가 늘어났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 8월 26일부터 10월말까지 중개업소 617개소를 대상으로 불법 부동산 중개 행위에 대해 하반기 지도 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11개소에서 부적정 행위가 적발돼 행정처분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중 사무실 공간을 확보하지 않은 업체 등 3곳에 대해서는 '등록 취소' 처분을 했다.

또 공제조서 미연장 등의 문제가 확인된 6개소에 대해서는 업무정지 처분을, 표시광고 규정을 위반한 2개소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 
부준배 제주시 종합민원실장은 "업체가 난립함에 따라 제주시에서는 시민들이 믿고 중개를 의뢰 할 수 있는 부동산 거래질서가 정착되도록 중개업소에 대한 지도․점검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방침"이라며 "무자격 및 불법 부동산 중개행위는 분쟁 발생 시 법적 피해 보상을 받지 못하므로 시민들께서는 반드시 등록된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