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특별자치도가 고시한 '제주도 도로 건설·관리 계획(2018~2022년)'에 비자림로 제주시 송당~대천 구간과 금백조로를 제주 제2공항 연계도로로 반영한 것에 대해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 모임은은 10일 입장자료를 내고 "제2공항 연계도로의 일방적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시민들 모임은 "제주시-제2공항 연계도로가 신설확장되며 노선은 대천동사거리~비자림로~금백조로 14.7km로 예산은 2675억원에 달한다"면서 "제주도는 제2공항 건설 계획에 따라 비자림로의 아름다운 경관을 파괴하면서까지 무리하게 공사를 시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주도 관련 부서 담당자들과의 면담에서도(비자림로 확장과) 제2공항과의 연계성은 극구 부인됐다"며 "하지만 제주도가 고시한 내용을 보면 비자림로, 금백조로로 이어지는 구간을 제2공항 연계도로로 기정사실화한 것"이라며 비자림로 파괴에 이어질 금백조로 파괴에 명백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민들 모임은 "유해한 삼나무 군락이라고 비난받았던 비자림로는 지난 6월 제주도의 추가 조사 결과 10여종이 넘는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생명의 보고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금백조로에 대해 "천연기념물 수산굴과 대형동굴인 벌라릿굴이 자리한 곳으로 제주도 어느 지역보다 오름군락이 밀집되어 있고 오름의 원형이 잘 보전돼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비자림로 공사 구간의 네 배에 가까운 길이의 금백조로 확장은 제주에서 가장 지켜야 할 곳을 실질적으로 파괴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며 " 지금이라도 제주 제2공항 사업과 연계도로의 일방적 추진을 중단하고 비자림로 공사를 도민들의 지혜를 모아 함께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거듭 요구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