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연기해야" 50% vs "계획대로"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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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연기해야" 50% vs "계획대로"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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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여론조사, 도의회 공론화특위 '의결해야' 50%
갈등해결 방식 '주민투표' 44.5% 가장 높아

제주사회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 갈등문제와 관련해, 제주도민 중 절반은 국토교통부의 제2공항 기본계획을 연기하고 도민 공론화 절차를 밟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 제주방송총국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제2공항 건설에 대해 '계획대로' 추진보다는 '공론화' 필요성 의견이 크게 높았다.

우선 제주도의회 운영위원회가 지난 임시회에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에 대해 심사보류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잘한 결정'(39.3%)과 '잘못된 결정'(36.4%)이라는 팽팽하게 맞섰다.

반면, 이 결의안을 오는 11월 정례회 첫날인 15일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의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50%로 높게 나타났다.

'부결해야 한다'는 의견은 27.5%,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2.4%로 조사됐다.

국토부의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의혹이 여전히 남아있으므로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50%로 나타났다. '충분히 의혹을 해소했고, 의견수렴을 했으므로 계획대로 고시해야 한다'는 응답은 37.3%로 나타났다.

대부분 계층에서 기본계획 고시에 대해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제2공항 갈등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주민투표'가 4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여론조사'가 19.1%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추가 절차없이 계획대로 추진' 16.4%, '공론조사' 14.2%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계획대로 추진' 의견은 전반적으로 낮은 반면, 공론화 추진과 관련한 부분은 상대적으로 높은 점이 주목된다.

구체적 해결방식에서는 주민투표와 여론조사, 공론조사 등으로 의견이 갈렸지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도민들 상당수는 어떤 형태로든 '도민에게 직접 의견을 묻고 결정해야 한다'는 자기결정권 부여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만 19세 이상 제주도민 806명을 대상으로 유선과 휴대전화로 시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 포인트이다. 응답률은 21.2%.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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