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범행 직후 태연하게 통화...이게 우발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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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범행 직후 태연하게 통화...이게 우발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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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유정 재판서 사건 직후 통화기록 공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뒤 유기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고유정(36)이 범행 직후 범행 현장이던 펜션의 주인과 태연하게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정봉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고씨의 제6차 공판에서 검찰은 사건 직후 고씨의 통화기록과 고씨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사진 등 증거들을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고씨의 범행 추정 시각은 지난 5월25일 오후 8시 10분에서 오후 9시50분 사이인데, 이 사이에 펜션 업주와 세차례 통화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검찰이 확인한 통화 시간은 오후 8시43분과 오후 9시, 오후 9시50분으로, 검찰이 공개한 음성에서 고유정은 태연하게 업주와 이야기를 나눴다.

검찰측은 "고인의 아들 피해자의 아들이 피고인의 휴대폰을 가지고 게임을 하던중에 팬션업주의 전화를 받았기 때문에 아들이 내용을 통화를 하다가 피고인을 바꿔주는 장면이 연출됐다"면서 "성폭행을 당할뻔해서 우발적으로 사람을 죽이고 평범한 여성의 목소리가 맞느냐"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는 고유정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검찰은 "피고인에게 특이한 습성이 있다"면서 "기록을 하는 습관이 있는데, 펜션 내부를 찍은 사진 3장이 있다"며 범행 직전 펜션 현관을 찍은 사진, 식탁 사진 등을 공개했다.

검찰은 "범행 직전 현관 사진에는 피해자의 흰 운동화도 보이지만, 자기 신발과 아들 사진은 치워져 있다"고 설명한 뒤, 식탁 사진을 보여주며 "카레가 묻은 빈 그릇이 있고 아직 설거지 전으로, 피고인이 말하던 수박은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분홍색 파우치가 보이는데, 졸피뎀이 들어 있던 파우치"라면서 "자기 범행 수단을 암호처럼 숨겨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또 하나의 (범행 후 완도로 향하는 여객선에서 찍은)사진으로, 새로 구입한 회색 케리어가 보이는데, 사체가 들어 있다"면서 "삼십분 뒤 이 자리에서 5분 동안 사체를 버리는 현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유정은 수사 과정과 재판에서 "피해자가 아무것도 안 먹었고, 카레는과 아들만 먹었다"고 주장해 왔으나, 검찰은 "아들은 6살 아들은 아버지를 삼촌이라고 지칭하면서 '카레는 삼촌과 자신이 먹었고 엄마는 안 먹었다'고 진술했다"고 고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밖에도 검찰은 고씨가 전 남편과 아들 관련 면접교섭권 소송에서 패소한 직후부터 졸피뎀 성분 등을 검색한 내용과, 범행도구를 구입한 점 등을 언급하며 고씨의 계획범행을 주장했다.

검찰의 증거제출이 이어지면서, 이날 오후 2시 시작된 재판은 휴정 시간을 포함해 오후 6시까지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재판을 마치며 재판부는 "서증조사는 오늘 다 마친 것으로 하겠다"면서 "다음 기일에는 다음 기일에 피고인 신문하고 피고인 최후진술까지 하는 결심공판 하겠다"며 오는 18일 오후 2시 결심공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기소여부가 결정된 건 아니지만 (의붓아들 사건)병합 요청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고, 재판부는 "현재까지는 접수된 게 없으니까 현재 사건에 대해서 결심공판을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재판에는 살해된 고씨의 전 남편 유족들이 증인으로 나와 고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피해자의 어머니 A씨는 "자식조차 먼저 앞세우고(보내고) 시신조차 못찾아서 장례를 치르는 부모의 애끓는 마음을 그 누가 알겠느냐"면서 "그런데 (고유정은)속죄하기는 커녕 내아들을 온갖 거짓말로 더럽히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제가 그날 그때 제아들을 지켜주지는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우리아들을 편히쉴수있게 지켜주고 싶다"면서 "고유정에게 법정 최고형을 내려주시기를 간곡히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또 "어떻게 극악무도하게 저런행동을 할수 있느냐. 너무 고통스럽고 분하다"면서 "저 아이(고유정)에게 극형을 꼭 내려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거듭 요청했다.

피해자의 남동생 B씨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로 저희 유가족은 단한번도 두발뻗고 자본적이 없다"면서 "재판장 내외에서 고인을 모독하고 끝없는 거짓주장을 하고 있는데, 증거가 차고 넘치면서 이 모 든것이 우연이라고 하고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엇보다 화나는게 4차공판 고유정의 모두진술이었다. 뻔뻔히 거짓말을 하고 모든 책임, 잘못을 피해자에게 돌렸다"면서 "그 발언을 도저히 방청석에서 바보처럼 듣고만 있을수 없어 증인으로 세워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생 아이를 보고싶어했던 우리 형님이 이 비참한 사건의 주인공이 되는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면서 "법정 최고형, 부디 저 거짓말쟁이 흉악한 살인범 고유정에게 사형을 선고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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