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임재영 기자, 세계 10대 울트라 트레일러닝 레위니옹 그랑래드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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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임재영 기자, 세계 10대 울트라 트레일러닝 레위니옹 그랑래드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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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니옹 그랑래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는 임재영 기자.<사진=임재영 기자>
레위니옹 그랑래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는 임재영 기자.<사진=임재영 기자>

50대에 이른 나이에 166km에 이르는 세계 10대 울트라 트레일러닝 대회를 완주한 현직 기자가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동아일보 임재영 제주 주재기자.

그는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지구 반대편인 아프리카 남동쪽 마다가스카르 바로 옆 프랑스 자치령 레위니옹에서 열린 '레위니옹 그랑래드'를 완주했다.

이 대회 메인 종목인 '디애그날 디 푸'(Diagonale des Fous)는 166km 레이스로 세계 10대 울트라 트레일러닝 대회 가운데 하나다. 
디애그날 디 푸는 '미친 사람들의 대각선'이라는 뜻으로 섬 남쪽에서 북쪽으로 대각선 방향으로 종주하는 코스이다. 

코스의 오르막을 모두 합친 누적 상승고도는 9600m로 수치상으로 본다면 한라산 관음사탐방로 코스에서 정상인 백록담을 6번을 왕복하는 수준이다. 세계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대회를 꼽을 때 반드시 포함되는 레이스이다.

올해 레이스에 참가하기 위해 40여개국 2715명이 몰려들었다.

임 기자는 이번 대회에서 제한시간 64시간 이내인 57시간38분18초만에 완주에 성공했다.

그는 험악한 코스도 문제였지만 밀려드는 졸음과는 사투를 벌였다고 전했다.

임 기자는 "최대 고비로 여겼던 112km 지점 마이도(Maido) 절벽를 넘고서야 코스 옆에서 쪽잠을 청했다. 알람을 맞춰 둔 휴대전화에서 울리는 진동에 잠을 깼다"면서 "깨어난 순간 ‘나는 지금 어디?’ 라는 의문이 들었다가, 멍한 상태로 앉아 있다가 3~4분이 지나서야 레이스를 하려고 레위니옹에 왔다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그는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바닥까지 탈탈 털어내는 고난도 코스, 장엄한 경관 등은 세계에서 도전자를 끌어들이는 마력과도 같았다"면서 "화산활동이 만든 경이로운 자연경관, 그 속에서 삶을 만들어가는 사람의 속살을 체험한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헤드라인제주>

프랑스 자치령 레위니옹에서 열린 '레위니옹 그랑래드' 대회. ⓒ헤드라인제주
프랑스 자치령 레위니옹에서 열린 '레위니옹 그랑래드' 대회. ⓒ헤드라인제주
프랑스 자치령 레위니옹에서 열린 '레위니옹 그랑래드' 대회. ⓒ헤드라인제주
프랑스 자치령 레위니옹에서 열린 '레위니옹 그랑래드' 대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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