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농성장 박찬식 실장 단식 돌입..."제2공항, 청와대 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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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농성장 박찬식 실장 단식 돌입..."제2공항, 청와대 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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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강행, 토건적폐 계승하는 것...청와대 '공론화' 결단 내려야"
1일 열린 박찬식 실장(사진 가운데) 단식돌입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1일 열린 박찬식 실장(사진 가운데) 단식돌입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시민사회단체가 제주 제2공항 갈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도민 공론화'를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철야농성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농성장의 박찬식 상황실장이 1일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단식에 돌입했다.
 
제주도내 112개 시민사회단체 및 농민.노동계, 종교.학계, 소비자.학부모 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이날 오전 광화문 세종로공원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상황실장이 청와대의 답변을 기다리며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국토교통부가 환경부에 제출한 제2공항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대해 '입지적 타당성이 매우 낮은 계획'으로 '국내외 안전규정에도 부적합'하다며 다른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면서 "제2공항 건설 강행은 국민혈세 5조를 낭비하고 생태를 파괴하는 ‘제2의 4대강’ 사업이라는 것을 국책 연구기관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더 이상 제주 제2공항을 강행할 명분을 상실한 것"이라며 "그러나 국토부는 2020년 예산안에 제주 제2공항 설계비 약 350억을 배정하고, 국회 예결위 심의 의결을 앞두고 있는데, 정부가 이대로 제주 제2공항을 강행한다면, 이명박 박근혜 토건적폐를 계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집권여당은 4대강 사업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자연화를 추진할 명분을 잃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1일 열린 박찬식 실장 단식돌입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1일 열린 박찬식 실장 단식돌입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비상도민회의는 "그러나 31일 제주도의회에서는 ‘도민공론화특위구성 결의안’ 처리가 무산됐다"며 "도민의 압도적인 다수는 물론이고 도의원도 다수가 도민공론화를 요구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상임위원회인 운영위에서 심사보류를 결정해 버림으로써 의장의 직권상정마저 원천봉쇄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는 도의원 몇몇이 도민 공론화를 통한 자기결정을 요구하는 도민을 배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상도민회의는 "국토부가 제주도민의 의사도 묻지 않고 환경부까지도 무시하면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강행의사를 굽히지 않는 상황에서 다시금 청와대의 결단을 촉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1공항 확장으로 2055년까지 장기 항공수요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국토부 용역보고서를 부정하고, 국내외 안전규정에 미달한다는 KEI 보고서를 무시하고, 제주 제2공항을 강행하여 국민혈세 5조원을 낭비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청와대는 답하라"고 요구했다. 

또 "절차적 정당성을 보장한다던 대선공약을 버리고 도민공론화를 통한 도민의견 수렴을 회피하려는 이유는 무엇이냐"며 청와대가 이에 대해 답을 할 때까지 단식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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