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재밋섬' 건물매입 논란 재점화...시민단체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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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재밋섬' 건물매입 논란 재점화...시민단체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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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실련 " '배임혐의' 무혐의 처분에 재추진 안될 일"

제주문화예술재단의 가칭 '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조성계획에 따른 제주시 삼도2동 소재 '재밋섬'(메가박스 제주점) 건물 매입 논란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종결을 계기로 재추진될 움직임을 보이자 시민사회단체가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제주경실련은 24일 성명을 내고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재밋섬 건물 매입 추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근 재단 전 이사장 등에 대한 검찰의 업무상배임 혐의 조사 결과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것을 명분으로 재단측이 건물 매입을 진행할 움직임을 보이는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검찰 수사는 업무상 배임혐의 부분 고발사건에 대한 조사로, 제주도감사위원회의 감사결과에서는 그동안 제기됐던 절차이행 문제 및 계약과정에 부적정한 업무처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경실련은 "검찰 수사에서 큰 문제점이 없다는 이유로 다시 재밋섬 건물 매입을 추진해서는 안된다"면서 "그 첫번째 이유로 제주도민의 세금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들의 공청회를 통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이며 기본적인 프로젝트를 확정한 후 그에 알맞은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며 "재밋섬 건물 매입보다는 수백억원 투입된 탐라문화광장의 불법 성매매 근절, 산지천 주변의 노숙자와 주취자 정리, 무근성 일대의 유흥주점 재정비 등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재밋섬 건물 계약은 적법한 절차에 의하지 않았으므로 무효일 뿐만 아니라 재단 '1원 계약금'과 불이행시 20억원을 배상하는 계약은 비상식적이자 불공정한 계약"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또다른 이유로, "공연장과 공연연습장의 대형화보다는 서귀포, 성산, 표선, 애월, 한림, 대정 등 지역에 거주하는 예술인의 편의를 고려해 공연장과 공연연습장을 제주도내 여러 곳에 만들어야 하는 게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재밋섬 건물 매입 절차는 정상적, 합리적 의견 수렴이 없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누구를 위한, 또 무엇을 위한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동시에 혈세 낭비의 전형적인 예"라고 강조했다.

또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은 결과 해당 토지가격은 공시지가의 2배로 평가할 때 약 30억원에 불과하다고 전해진다"며 "그런데 재단은 100억원에 매입하고, 약 60억원을 들여서 리모델링하여 약 160억원을 투자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건물을 매수하는 제주도와 재단 관계자들이 상식에 반하는 행태로 막대한 도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를 다시 추진한다면 만일 도민 사회의 지탄을 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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