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직 너무 힘들다" 지적에, 고희범 시장 정색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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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직 너무 힘들다" 지적에, 고희범 시장 정색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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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희 의원 행정사무감사 질의에, 고 시장 "공무원들 다 힘들어"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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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답변을 하고 있는 고희범 제주시장.ⓒ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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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의를 하고 있는 오영희 의원.ⓒ헤드라인제주
21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의 제주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의 '격무' 문제에 대한 지적에 고희범 제주시장이 '정색'을 하며 응수해 눈길을 끌었다.

오영희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읍.면.동 사회복지 공무원이 2018년 대비 10명 정도 감소됐는데, 업무가 줄어든 것인지 이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면서 사회복지공무원의 '격무' 문제를 꺼내들었다.

이에 고 시장은 "읍.면.동 사회복지 업무 담당자는 (10명이 아니라) 약 2명이 감소됐다. 업무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면서 "격무다 보니까 휴직자도 있고 해서 읍.면.동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20명 정도 모자라는 상황인데, 올해 새로 뽑은 신규 공무원 29명 정도를 통해서 커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오 의원은 "지금 휴직으로 인한 보충 인력 충원은 120일 정도 소요된다. 동일 읍.면에서 두명, 세명까지 휴직하는 경우도 있다. 충원이 늦어지고 있는데 늦어지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고 시장은 "공무원 현원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휴직이 이뤄지다 보니) 정원을 맞추기 급급한 실정"이라며 근본적으로 충분한 인력 확보가 이뤄지지 못한 문제가 있음을 피력했다.

이에 오 의원은 "(공무원들이) 현장에 가서 주민들과 소통해야 하는데 충원이 안되면 사각지대가 생겨나고, 직원들의 피로감은 가중된다"고 지적했다.

고 시장은 "올해 (제주도에서 신규 공무원을) 160명 채용했다. 이중 98명 정도가 곧 들어올 예정인데, (부족분을)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 의원은 다시 "사회복지사 업무가 너무 힘들어서 업무 배당되면 휴직 신청하겠다고 현직 공무원들이 얘기한다. 이를 보완하거나 해결책을 시장님 한번 고민해 봤느냐"고 따져물었다.

바로 이 부분에서 고 시장은 정색했다.

현직 공무원들이 업무가 너무 힘들어서 휴직을 하겠다고 하는 부분과, 이 문제에 대해 시장이 고민 한번 하지 않는다는 질책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고 시장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 어떤 부서든지, 그 일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누구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오 의원 발언에 대한 응수이자, 일이 힘들다는 이유로 '휴직'을 하겠다는 공무원들에 대한 일침이다.

고 시장은 이어 "힘들고 어려운 부서는 반드시 인사에서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또 " 재미있게 보람을 찾으면서 일을 찾는 것이 좋다고 끊임없이 이야기 한다"면서 "육아휴직은 불가피하지만 정기인사 후 휴직하는 것은 상당히 줄었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농담처럼 들리기도 하겠지만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봉사를 하면 엔돌핀이 엄청 나온다고 얘기한다"면서 "공무원은 행정 봉사하는 특별한 직업이다. 돈(월급)까지 받으면서 하는데 (엔돌핀이 나와서)얼마나 좋으냐"고 강조했다.

공무원은 단순한 자원봉사자 개념이 아니라, 정당한 급여를 받고 공적임무를 수행하는 직업인임을 강조한 부분이다.

이날 고 시장의 '정색 발언'은 사회복지직 공무원 인력 증원과 업무개선 대책이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추진돼 오고 있는 사항임에도,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업무 과중'과 '스트레스' 등을 지적하는 '단골 질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 따른 신경전으로 평가됐다.

앞서, 지난 18일 열린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사회복지공무원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업무 과중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승진은 홀대받고 있다며 상위직급 승진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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