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민원실 27곳에 공무원 보호 '비상벨' 설치
상태바
제주시 민원실 27곳에 공무원 보호 '비상벨' 설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폭력적 민원 예방차원...누르면 5분 내 경찰출동
1.jpg
제주시청을 비롯한 읍.면.동 민원실에 악성 민원인의 폭력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안전 비상벨'이 설치됐다.

제주시는 민원담당 공무원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시청 종합민원실과 26개 읍.면.동주민센터 민원실 등 27곳에 총 33대의 비상벨을 설치했다고 16일 밝혔다.

민원실에서 폭력.폭언 등 공무원들이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비상벨을 누르면 관할 지구대와 파출소에 자동 통보되고, 5분 이내에 경찰이 출동하게 된다.

각 민원실에는 비상벨 뿐만 아니라 폐쇄회로(CC)TV 87대가 설치되고, 176대 전화기에 전화녹음시스템을 구축돼 운영되고 있다.

이번 비상벨 설치는 행정안전부의 '지자체 민원실공무원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계획'에 따른 것으로, 제주에서도 민원실 내 위협상황이 이따금씩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8월에는 술을 마시고 민원실을 찾은 한 남성이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지 않는다며 종이를 구겨 공무원 얼굴에 던지며 소란을 피우는 일이 있었다.

또 어떤 민원인은 민원실에 매일 찾아와 고성을 지르며 직원들의 업무를 방해하고, 다른 민원들에게도 시비를 걸며 소란을 피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기초수급자 신청 과정에서 자신의 심기를 거슬리게 했다는 이유로 흉기를 꺼내 공무원들을 위협하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일도 있었다.

부준배 제주시 종합민원실장은 "시민에게 최적의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민원담당 공무원의 안전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이번 안전벨 설치는 폭력.폭언 예방을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겠지만,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해 민원담당 공무원들에게 다소나마 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