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제2공항 발언 '아전인수'...사실 비틀어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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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제2공항 발언 '아전인수'...사실 비틀어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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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비상도민회의, 원 지사 발언 '팩트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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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인사말을 비롯해 의원들에게 답변하는 과정에서 각종 거짓말을 쏟아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제주도내 111개 시민사회단체 및 농민.노동계, 종교.학계, 소비자.학부모 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주 제2공항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논평을 내고 "국정감사에서 원희룡 지사는 아전인수식 해석을 넘어 사실을 비틀고 거짓말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원 지사의 국감 인사말에 대한 팩트체크를 진행한 비상도민회의는 원 지사의 질의응답과 관련해서도 원 지사가 거짓말과 실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도민회의는 "반대 측과 공감대가 있는가"라고 묻는 이혜훈 의원과의 문답에서 원 지사가 "반대 측은 (제주공항)활주로를 보완해서 2배에 가까운 비행기 띄우라고 한다. 활주로에 동서남북 동시에 비행기를 띄우라는 것인데 동시에 띄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등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황당한 발언이고 내용을 전혀 파악 못하는 무지의 발언"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교차로에서 신호등에 따라서 순서대로 주행하듯이 동서활주로와 남북활주로를 교차로 사용하는 것일 뿐"이라며 "ADPi(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는 바다 방향으로만 이착륙해도 시간당 60회, 4560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활주로 4~5개가 교차하는 미국의 시카고 오헤어공항이나 보스턴 로건공항의 경우 한 공항의 예를 들었다.

또 원 지사가 답변에서 (보조 활주로를 교차로 활용할 경우) "시간당 2배가 되는 게 아니다. 풍향에 따라서 1.3~1.4배밖에 안 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도민회의는 "이 발언 또한 원지사의 큰 실언이다"이라며 "시간당 2배로 늘어난다고 주장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도민회의는 "ADPi는 40회에서 60회로 1.5배 늘어난다고 한 것"이라며 "기본계획의 수요예측을 따르더라도 시간당 1.3~1.4배면 제주도의 항공수요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제주공항 활주로 수용능력은 시간당 40회이고 연간 18만9000회로 연간 3200만 명 여객 수용이 가능하다"면서 "1.4배 늘어나면 연간 26만4600회 운항, 4500만 여객 수용 가능하다"며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이 제시한 연간 운항 25만8000회, 여객 4100만 명을 훨씬 초과한다고 설명했다.

도민회의는 "원희룡 지사가 얘기한 그대로 1.3~1.4배가 되면 제주공항으로 장기수요를 충족하고도 남는다"면서 "원 지사는 자신의 실언으로 제주공항으로 장기수요를 충족할 수 있고, 따라서 제2공항이 필요 없다는 사실을 실토한 셈"이라고 주장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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