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고유정 사건 4차 공판, 직접 입장 밝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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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살해 고유정 사건 4차 공판, 직접 입장 밝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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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2시 제주지법서 공판 속행

전 남편을 살해한 후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해 유기한 고유정(36. 여) 사건의 4차 공판이 내일(30일) 열리는 가운데, 그동안 입을 다물고 있던 고유정이 본인의 입장을 직접 진술할지 주목되고 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정봉기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제201호 법정에서 살인과 사체 손괴 및 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에 대한 4차 공판을 속행한다.

지난 16일 진행된 3차 공판에서 고유정은 법정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며 입장을 진술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가 거부하며 다음 기일(4차 공판)에 10분 정도 본인 입장을 진술할 기회를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판부가 고유정의 입장 진술 기회를 약속하면서, 내일 재판에서 고유정이 어떤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3차 공판 당시 재판이 시작되자 고씨측 변호인은 "피고인의 입장을 진술할 수 있게 하고 싶다"며 의견서를 제출했다.

지난 1차 공판에서는 재판부가 모두 진술 기회를 줬으나 하지 않았던 고유정이 이번에는 미리 준비된 내용을 갖고 진술기회를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이 입장진술 요청이 변호인이 써준 원고를 낭독하기 위한 차원으로 판단한 재판부가 거부하면서 진술서 낭독은 이뤄지지 못했다.

재판장은 "재판부가 보기에 (고유정)본인이 한 것이 아니라 변호인이 써 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두 진술때 (변호인에게)상당한 시간을 허용해 드렸는데,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직접 작성하거나 미리 작성해 온다면 진술할 기회를 드리겠다"면서 다음 기일에 10분 정도의 발언 시간을 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공판에서 고씨측 변호인은 증거에서 검출된 수면제 성분의 '졸피뎀'이 피고인(고유정)의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증인으로 나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와 대검찰청 감정관 2명은 이 혈흔이 피해자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고유정은 수사과정에서부터 줄곧 계획범죄에 대해 부인해 왔는데, 계획범죄의 주요 증거로 제시된 졸피뎀이 피해자의 혈흔에서 검출된 만큼 재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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