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사건' 전 남편 유족들, 100일만에 시신 없는 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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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사건' 전 남편 유족들, 100일만에 시신 없는 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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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전 남편 살해사건 피해자 유족들이 결국 사건 100일에 즈음해 시신 없는 장례식을 치렀다.

피해자 A씨의 유족들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제주시내 한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장례를 치렀다.

장례는 시신을 찾지 못해 평소 고인이 쓰던 모자에서 발견한 머리카락 8수와 옷가지로 치러졌다.

장례에는 고인의 지인들과 학교 선.후배, 고향 사람들 등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유정 사건을 수사를 맡았던  동부경찰서 장원석 서장도 빈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측은 30일 언론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장원석)서장님께서 고인의 장례를 치르더라도 시신수색에 기한을 두지 않고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하셨고, 이를 믿고 장례를 준비하게 됐다"면서 "고인의 시신이 수습되지 않아 일반화장터에서 화장절차를 진행할 수 없었기에, 부득이 불교식으로 화장절차를 치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봉안탑도 마련했는데, 언제든 시신이 일부라도 발견되면 화장해 봉안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며 "고인의 유해가 유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유족들은 "참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그분들께 평생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겠다"면서 "고인을 조용히 보내드리고 싶어 장례 기간까지는 기사를 원치 않는다고 했는데 이를 배려해주신 모든 언론사 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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