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는 이날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19 전경련 씨이오(CEO) 하계포럼' 특별강연자로 초청돼 '큰 시장, 유능하고 미래지향적인 리더십으로 더 강한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원 지사는 "도지사도 도민이라는 고객에게 만족할만한 결과를 보여드려야한다는 점에서 기업경영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주 52시간, 최저임금 등 정부의 경제정책으로 제주도 또한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 감귤선과장은 계절적인 특성으로 6개월간 업무가 집중돼 있는데, 주52시간이 적용되면 근로자들의 수입이 반으로 줄고 현재 일하는 인력도 빠져나가게 되어 당장 내년부터 인력을 구하지 못할 어려움에 빠져 있다"며 주 52시간이 제주도 감귤선과장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기업 입장에서 상품에 클레임이 생겨 며칠 안에 다시 제품을 완성시켜야 할 경우가 생길 때, 주52시간 정책이 시행되면 납기일을 지키지 못할 우려가 커진다"면서 "어렵게 개척해온 거래처와 세계시장을 잃을 수도 있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치인.관료들이 실물 경제인을 가르치고 이끌어가야 할 시대는 아니다"라며 "행정도 글로벌 국제감각, 실물경제 경험, 문제해결의 책임적인 자세를 가지고 반대편과도 대화하며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새로운 고객 확장을 위한 혁신성장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지지자들만을 위한 정책을 계속해 나간다면 혁신성장의 알맹이는 갖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구호에 맞는 실천을 하려면 정부가 자신의 지지층과도 때에 따라서는 진지하게 맞부딪힐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며 "그 용기 속에서 분배도 개선하고 개혁해야 하는 부분은 개혁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또 "제주도가 전기자동차, 미래 정보통신(IT)기술의 규제특구로써 기업인과 연구자들이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개척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경련 CEO 하계포럼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롯데호텔 제주에서 3박 4일의 일정으로 국내 대표 기업인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에서 만나는 새로운 내일'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