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공요금 기습적 인상...관광업계 반발,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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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항공요금 기습적 인상...관광업계 반발,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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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이스타.진에어 등 여름 성수기 맞물려 인상

여름 관광성수기에 접어든 시점에서 저비용항공사들이 잇따라 항공요금을 전격적으로 인상해 제주 관광업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16일 항공업계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 진에어가 제주기점 항공노선 운임을 전격 인상했다.

에어부산은 이달 29일부터 제주기점 항공요금을 최고 11.6% 인상했고, 이스타항공은 8월 1일부터 최고 9.2%, 진에어는 8월 2일부터 최고 9.5% 각각 인상했다.

앞서 대한항공이 지난달 1일부터 국내선 운임을 평균 7%, 아시아나항공이 지난달 20일부터 평균 3.1% 인상했다.

이번 항공요금 인상은 '선호시간대' 요금제를 도입해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요금을 인상하고, 제주도민들의 이용빈도가 높은 '비선호 시간'에는 동결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항공요금 인상은 전체적으로 관광비용의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도민들의 경제적 부담도 가중되면서 관광업계의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제주도관광업협회는 16일 오전 제주종합비지니스센터 회의실에서 국내여행업 및 일반여행업 대표자들이 참석하는 여행업계 긴급 간담회를 열고 항공요금 인상에 따른 대책의 논의했다.

여행업계는 제주도와 항공사에 보내는 건의서를 통해 "최근의 관광시장 침체, 공항 슬롯포화상태 지속, 숙박업 공급 과잉 등 제주관광업계가 어려움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요금 인상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특히 극성수기를 앞두고 요금 긴급인상은 제주를 찾는 관광객을 해외 또는 타 지역으로 목적지를 변경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제주관광의 효자상품인 수학여행 및 세미나관광객 유치에도 걸림돌로 작용해 제주도내 업계는 물론 관광객에도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따라서 항공료 인상을 철회하든지, 아니면 시행시점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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