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앞에서 검은 옷 입고 장례행렬 퍼포먼스
'도청앞 천막촌 사람들'은 25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국토부는 '국토파괴부'로 규정한다"며 국민의 국토부는 죽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상여가(喪輿歌)를 배경으로 검은 색 옷을 입은 채 장례행렬을 연상시키는 퍼포먼스를 전개했다. 도청앞 천막촌에서 도청 현관으로 이어지는 행렬 중에는 국토부 등의 이름이 들어간 영정 사진 모양의 대형피켓을 든 시민도 있었다.
이들은 "세종시 정부청사 국토부 골방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하겠다는 국토부는 앞으로도 계속(도민을 무시한 채) 자기들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위하지 않는 정부는 죽은 정부"라며, "국토부는 죽었다"고 말했다. 또 "국토부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원희룡 제주지사도 죽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토부의 기만적인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철회를 요구하며 온 몸으로 싸워왔다"며, 앞으로도 투쟁을 이어갈 것을 천명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서는 시민들의 행렬과정에서 도청측 관계자들과 마찰이 빚어지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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