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상 초유 수협 경매 중단사태 '일단락'...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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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상 초유 수협 경매 중단사태 '일단락'...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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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제주의 한 수협에서 중도매인들이 경매를 거부하는 사태가 발견한 것과 관련해, 위판을 거부했던 중도매인들이 어민과 수협측에 공식 사과했다.

제주 한림수협은 최근 중도매인들이 '경매 불참건 사후처리방안' 공문을 보내왔으며, 24일 수협위판장에서 열린 '화해.상생.융합을 위한 간담회'에서 공식 사과문 발표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림수협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9월 초 한림수협이 신규 중도매인을 추가로 받는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이 발표는 앞서 같은 해 4월께 한림수협에 신규 가입서를 제출한 중도매업체가 수개월째 가입 건이 표류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함에 따른 것이다.

당시 공정위는 해당 업체의 가입을 허락하라는 취지의 권고사항을 수협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당시 한림수협과 거래를 하던 중도매인들은 이 발표에 집단적으로 반발했다. 사전에 이와 관련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관례상 수협은 신규 가입 중도매인이 있으면 기존 중도매인들과 협의를 통해 신규 가입 여부를 결정해 왔다.

이윽고 중도매인들은 항의의 표시로 지난해 9월 15일과 16일 이틀간 위판을 전면 거부했다.

수협은 이틀간 들어온 어획물 약 6000상자를 긴급 수매했다. 이 과정에서 3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후에도 몇몇 중도매인들은 수협측에 항의하면서 최근까지 고소.고발, 손해배상 청구 등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사태는 중도매인들이 전향적인 태도로 과감히 잘못을 인정하면서 일단락됐다. 그간 제기한 고소.고발 건을 취하하고, 이에 투입된 비용도 부담하기로 했다.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약속도 했다.

수협측은 중도매인 신규 가입건에 대해 앞으로도 자유롭게 문호를 개방키로 했다.

한림수협 김시준 조합장은 "지난 경매 거부 사태는 앞으로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조합과, 선주협회, 중도매인협의회 모두가 합의해 재발 방지 약속은 물론 하나된 마음으로 수산업 발전에 함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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