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사업, 인근 주민들 반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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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사업, 인근 주민들 반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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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출입로 계획 졸속적, 인근 거주민에 큰 피해"
제주시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사업과 관련한 주택건축정비사업 정비구역 변경계획(안)에 대한 주민공람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인근 명주2차차파트 입주민과 인근 주민들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재정비구역 변경계획에서 주출입구를 비롯해 총 4개의 차량 진출입로를 설정하고 있는데, 이중 이도아파트 지하주창에서 나오는 진출입로를 명주아파트 앞으로 통하도록 설정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계획도를 보면, 그린마트 옆 삼거리, 현재 시설된 클린하우스 바로 연접해서 이도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나오는 진출입로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는 재건축아파트 입주민의 편의를 위해 인근 거주자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것이자 고통을 전가시키는 것으로, 이 계획은 당장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변경계획은 이도주공 조합측의 이익 내지 편의만 생각하고 주변에서 살고 있는 거주민에 대한 배려도 없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의 졸속적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현재 계획된대로 진출입로가 만들어질 경우 명주아파트 쪽은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역주민인 김모씨는 18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재건축계획 주차대수 1500여대 가운데 명주아파트 쪽으로 향하는 이도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나오는 차량은 약 380여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지하주차장에서 불과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그린마트 명주아파트와 그린마트 삼거리는 교통 혼잡 등으로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재건축이 완료되면 교통흐름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철저한 교통량 조사를 통해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이 계획이 수립 됐는지도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실례로 복개천도로(독짓골8길)는 원래 독사천인데 구획정리사업당시 토지소유자들이 부담해서 박스형복개 구조물을 설치해서 만든 도로로서 양쪽 가장자리는 8미터 도로이고 하천을 따라 만들다 보니 기형적인 도로이며, 그 중앙부분은 약 9미터 너비로 현재 지목상 하천으로 돼 있다"면서 "그런데, 철저한 조사도 없이 복개천도로 전폭 18미터 도로로 알고 주민공람을 실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변경계획안은 기초조사나 교통량조사, 그리고 복개구조물의 안전 문제 등 철저하게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운 조사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주민 80여명의 연서로 제주시청 주택과에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계획 철회를 건의했던 명주아파트 주민들을 비롯한 80여명은 지난달 29일부터 7월 2일까지 진행되는 주민공람에서 명주아파트 방향 진출입로 계획의 철회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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