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제주위원회를 비롯해 제주도내 시민단체와 시민추모위원들은 19일 제주4.3평화공원 내 제주4.3평화교육센터에서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모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3시 '새로운시대, 새로운세상, 새로운 노무현'을 주제로 진행된 추도식은 노무현재단제주위원회 활동영상, 식전공연, 10주기 추모영상, 추도사, 추념사, 4.3유족합창단 공연, 추모시 등으로 진행됐다.
식전공연을 펼친 국제문화알리미 '가온누리'는 노 전 대통령이 '한일관계에 대한 특별 담화문'에서 "독도는 우리땅 입니다"라고 말하는 장면과 함께 '독도는 우리땅' 등 노래에 맞춰 난타 공연과 태극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10주기 추모 영상은 노 전 대통령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변호사 시절, 대통령 재임 시절, 퇴임 후 모습 및 지지자 등과 함께하는 모습을 담았다.
김혜경 노무현제단제주위 공동대표는 추도사를 통해 "봉하의 너른 뜰에는 친환경 쌀이 전국으로 퍼져나가지만, 밀짚모자를 쓴 이마에 주름이 깊은 농부는 없다"고 노 전 대통령을 기억했다.
이어 "대신 바보 노무현의 가족들이 전국에서, 혹은 외국에서 밀짚모자를 쓰고 있다"면서 "노무현은 지금 봉하에 없지만, 봉하를 지키는 노무현은 전국에 있다.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공동대표는 "가장 인간적인 농부의 참 좋은 웃음과 봉하에 계시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던 우리들의 대통령, 우리는 끊임없이 기억할 것"이라며 "그리고 당신이 있어 행복했던 우리들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날 한반도 전역을 출렁이게 하는 촛불을 보았다"면서 "그 촛불의 염원이 완연하게 이뤄지는 그날까지 함께하자"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추도식이 끝나고 제주4.3 진상조사단장을 맡았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특강과 회원한마당이 진행됐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