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3일 제주 제2공항 사전타당성용역 재검증 검토위원회 활동과정에서 제2공항 입지선정 평가에서 '중대한 결함'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국토부는 우선 신도2 후보지의 위치와 방향이 평가 도중에 바뀐 것과 관련해, "'활주로 최적화’는 공항입지 평가 과정에서 환경 훼손을 최소화 시키고, 공항으로서의 역할.기능을 높이기 위해 후보지의 활주로 위치와 방향을 미세조정하는 기술적.전문적 분석 절차"라고 해명했다.
또 "비행장시설(활주로) 설계 매뉴얼에서도 활주로의 배치, 방향 등을 결정함에 있어서는 비행장 부지와 그 주변 지형, 환경적 고려 등 관련 요인들을 모두 검토하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산읍반대대책위와 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이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주장한 내용은 공항에 대한 비전문가들이 사실관계를 왜곡해 무책임하게 주장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세부내용은 14일 도민설명회에서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토부는 검토위원회에서 후보지 평가의 부실의혹 내지 데이터 통계조작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서둘러 검토위를 파행적으로 종료시키면서 의구심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
앞서 성산읍반대대책위와 범도민행동은 지난 12일 재검증검토위원회 위원이 배석한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2공항 입지 선정 평가를 면밀하게 재검토한 결과 최종 후보지가 바뀔 정도의 중대한 결함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는 제2공항 대안의 최적 후보지를 성산읍 일대를 선정한 입지 평가와 관련해 최종 후보지가 바뀔 정도의 중대한 결함이 확인됐으나 검증과 토론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검토위 과정에서 신도의 최적 후보지가 후보지 선정에서 배제되고 신도2 후보지의 위치와 방향이 평가 도중에 이동된 사실이 확인된 점을 제시했다.
또 "성산 후보지의 경우에도 동굴과 철새도래지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 외에도 군공역 중첩 평가 누락, 안개일수 오류 등 최종 점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류들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신도2 후보지를 이동하지 않았을 경우 성산 후보지 평가 오류까지 포함해 사전타당성 용역의 평가 항목과 방법을 적용해 점수를 재산정한 결과 신도2 후보지가 성산 후보지보다 높은 점수를 얻어 최종 후보지 선정 결과가 바뀔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