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든 시민들, "영리병원 철회하라...원희룡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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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든 시민들, "영리병원 철회하라...원희룡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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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운동본부 주최, 영리병원 철회촉구 6차 촛불집회
"공공의료 확충 갈 길 먼데, 영리병원 허가가 왠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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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열린 도민 배신, 민주주의 파괴 원희룡 퇴진 6차 촛불집회. ⓒ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제주도정이 공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국내 첫 영리병인 중국자본의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를 내준 것에 대해 시민사회 저항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주말인 오늘(26일) 여섯번째 촛불집회가 열렸다.

제주지역 시민사회.보건.노동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영리병원 철회와 원희룡 퇴진 촉구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도민 배신, 민주주의 파괴 원희룡 퇴진 6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고은실 의원(정의당) 등의 규탄 발언과 시민들의 자유발언 등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영리병원 철회하고 원희룡은 사퇴하라', '도민무시 민주주의 파괴 원희룡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영리병원 허가 철회와 원 지사의 퇴진을 촉구했다.

발언대에 오른 고 의원은 여성 장애인 당사자이자 장애인의 어머니, 장애인을 교육해 왔던 입장에서 어려움을 토로하고, 공공의료 확충이 아닌 영리병원 허가라는 선택을 한 원희룡 지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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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열린 도민 배신, 민주주의 파괴 원희룡 퇴진 6차 촛불집회. ⓒ헤드라인제주

고 의원은 "처음으로 제주도에 장애인건강검진센터 생겼지만, 여성장애인이 산부인과 진료받을 수 있는 곳은 없다"면서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것도 어려워하는 것도 산부인과 진료이고, 발달장애아이들 30년 기르면서 가장 힘든 부분도 병원 진료"라고 토로했다.

이어 "제가 교육하던 아이가 이빨 다쳤었는데, 제주에서 진료 못해 서울로 가 이빨 2개 고치는데 600만원이 들었다"면서 "제주에 전신마취를 해 치과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생겼지만, 아직도(치료여건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에 시범적으로 장애인 주치의 제도가 생긴다고 해 좋아했었다"면서 "그런데 시범사업 해놓고 6개 병원만 등록해 놨고, 진료는 고병수 원장님 계신 탑동 365의원 1곳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장애인인 제 아이가 희귀병을 앓고 있는데 20년간 건강보험 지원을 받지 못하다 올해 처음으로 산정특례에 선정됐다"면서 "산정특례를 받으려면 희귀병 가진 친구들 100명 이상 돼야 의료보험 혜택 받을 수 있는데, 저희 아이가 국내 16번째 환자였고 특례를 받는데 20년 걸렸다. 아직도 산정특례 못받고 의료보험 혜택을 못받는 병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공공의료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의료약자 위해서 도내 공공의료서비스를 확대해야하는데, 영리병원이 왠말인가"라며 녹지병원을 허가해 준 원 지사를 비판했다.

그는 "저는 정말 저의 아이들 보면서, 정말 영리병원을 허가해 주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했다"면서 "특히 얼마 전 녹지병원측이 병원을 제주도가 인수해줬으면 했다는 기사 보고 화가 났다"고 성토했다.

고 의원은 끝으로 "영리병원은 반드시 철회돼야 하고, 공공의료 서비스 확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고 의원의 발언 외에도 박연술씨의 무용과, 더불어숲, 제주주민자치연대 노래모임 '모다정' 등의 문화공연도 펼쳐졌다.

한편, 제7차 촛불집회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인 2월 2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열린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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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열린 도민 배신, 민주주의 파괴 원희룡 퇴진 6차 촛불집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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