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 김경배씨 건강 악화...체중 18kg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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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 김경배씨 건강 악화...체중 18kg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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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소실.기력 쇠퇴...단식 장기화되면 급격한 건강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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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고병수 탑동365일 원장이 단식 22일차인 김경배씨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 제2공항 건설 추진에 반대해 지난해 12월 19일부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성산읍 난산리 주민 김경배씨의 건강 상태가 단식 장기화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배씨의 건강 상태를 점검해 온 고병수 탑동365일의원 원장은 9일 열린 제2공항 반대 시민모임인 '도청앞 천막촌 사람들'의 기자회견 현장에서 김씨의 건강상태에 대한 브리핑을 했다.

고 원장은 "김경배씨가 단식 20일차가 넘어가면서 근육이 소실되고 기력이 많이 쇠퇴한 상태"라며, "계속해서 단식이 이어질 경우 급격한 건강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단식 열흘 정도가 되면 몸에 축적된 포도당으로 생활을 하다가 열흘이 지나면 축적된 것이 없기 때문에 지방으로 에너지로 삼는다. 단식 20일 정도가 지나면 이마저도 고갈되기 시작하면서 근육을 녹여서 에너지원으로 쓰게 된다"며 "근육이 녹기 시작하면 그로 인해 몸의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 원장은 특히 김씨가 계속해서 단식을 이어갈 경우 30일 이후부터는 뇌손상이나 의식 소실 등 갑자기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며, "단식을 말리고 있지만 김씨 본인이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혈압과 혈당은 정상 범주에 속하지만, 단식 전 83kg이던 김씨의 체중이 단식 10일차에는 73kg, 22일차에 접어든 현재는 65kg까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고 원장은 "보통 사람들은 단식 30일이 넘으면 힘들어진다. 김씨는 체력이 좋아 오래 버티는 쪽에 속한다"면서도 "앞으로 고비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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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고병수 원장이 단식 22차에 들어선 김경배씨의 건강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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