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검증 용역 결과 '비공개'...최장 2월까지 논의
제주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위원장 강영진 한국갈등해결센터 대표)는 1일 제4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앞서 2차 회의에서 운영규정 및 기간 등에 대해 확정하고, 지난 3차회의부터 재조사 용역진의 보고를 받으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용역진의 보고를 받은 위원회는 사전타당성용역이 △기존공항 확장 △신공항 건설 △제2공항 건설 등 제주공항 인프라확충 방안 3개안에 대해 제대로 검토했는지와, 제2공항 건설로 결정이 타당했다면 성산읍 온평리 일대로 입지를 선정하는 과정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인프라 확충 방안이 제2공항으로 결정되는데 큰 영향을 미쳤던 공항이용객 예측 수요를 4500만명으로 설정한 것이 적정했는지와, 설령 수요가 4500만명으로 예측됐다 하더라도 수요만큼 공급하기 위해 공항을 확충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했다.
검토위원회의 활동 기간은 12월까지로 하돼, 필요에 따라 2월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또 사전타당성용역에 대한 재검증 용역 결과는 검토위원회 활동 종료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강영진 위원장은 "제주도 지역사회에서 과잉관광과 환경수용성 등 문제로 제2공항 타당한지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이 있다"면서 "그래서 검토위에서는 그런 내용 중심으로 깊이있게 검토위 차원에서 논의.정리하기로 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박찬식 부위원장은 "기존 공항 수평활주로를 옮길 경우 3500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데 수요를 4500만명으로 전제하다 보니 이 대안이 그냥 폐기됐다"면서 "또 '신공항' 방안이 도지사의 요청 하나로 빼버렸는데, 이로 인해 제2공항과 기존공항 확장, 신공항건설 3가지 방안이 공정하게 검토되지 않았다는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부위원장은 또 "수요예측이 4500만이라고 해서 4500만을 수용할 규모로 공항을 확충해야 하는가 논의가 있었다"면서 "관광객이 1600만명 정도만 해도 오버투어리즘 등 환경.경제.생태.사회적안정성 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수요예측이 적정한지 여부에 대해서도 위원회 차원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