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공장 사망사고, 예고됐던 인재(人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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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삼다수공장 사망사고, 예고됐던 인재(人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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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의원 "지난 3월 점검에서 이미 지적된 내용"
개발공사측 "개선대책 실행했으나 사고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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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권은희 의원이 제주도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발생한 제주 삼다수 공장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한 질의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인재근)가 실시한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20일 발생한 삼다수공장 사망사고가 예고됐던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3월 이뤄진 안전점검에서 지적됐던 내용이 개선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

질의에 나선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구을)은 이날 "지난해에도 동일한 사고가 있었고 관련해 원인규명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한다"면서 "왜 사건이 다시 반복되는 것을 막지 못했나 하는 부분도 확인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지난 3월 이뤄진 대한산업안전협회의 삼다수공장 정기안전점검 보고서를 공개하며 "(제주도의)안전불감증을 보여줬다"고 질타했다.

보고서 내용에는 '기계설비에 대한 비정상작업(청소.점검.급유.보수)을 할 경우 협착 등 사고 위험이 있으므로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조치 이행 지도 요함' 등 점검 결과가 나와 있었다.

당시 협회는 제병기 출입문은 개방시 리밋스위치 작동으로 연동돼야 하나 연동장치 미작동으로 기계구동부에 근로자 근접으로 인한 협착사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지사는 "이 내용을 보니 어떤가"라는 권 의원의 물음에 "이번 사고와 직결된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저렇게 정확하게 지적받고도 아무 안전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책임의 무거움이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권 의원 지적과 관련해 개발공사측은 "지난 3월16일 대한산업안전협회의 점검결과를 공사 안전진단팀이 접수하고 각 생산팀장에게 지적사항에 대한 개선대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제병팀을 포함한 생산부서 각 팀에서는 4월18일까지 총 22건에 대한 개선을 했다"고 설명했다.

협착 가능성에 대한 지적과관련해서는, 협착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했고, 리밋스위치를 구입한후 설치해 가동시 정지하게끔 조치했다고 밝혔다. 리밋스위치는 안전도어에 부착된 센서로 문을 열면 전원이 차단돼 설비가 멈추게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이처럼 진단결과에 대해서 나름대로 개선대책을 수립해 실행했으나 사고를 막지 못해 안타까움이 있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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