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 이야기] 미군의 크루즈항 이용 특혜와 경찰의 과잉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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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이야기] 미군의 크루즈항 이용 특혜와 경찰의 과잉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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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크루즈터미널은 아직 공식 개관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해군 국제관함식을 앞두고 제주도에서 해군측에 크루즈터미널 이용료 및 전기세 등 공공요금을 100% 지원하기로 했다.

크루즈 터미널의 경우 해당 청경이 보안을 담당하고 있으며, 크루즈 터미널을 이용하는 선박의 경우 보완절차와 통관을 거쳐야 하는데 미군에게는 이러한 것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관함식이 끝난 10월 15일 미군 측의 요청으로 크루즈 터미널로 군인들이 자유롭게 출입하였으나, 미군을 포함한 외국 군인들의 출입과정에서 해당 국가의 군인들의 신원확인절차만으로 입출입을 자유롭게 하였다.

해군기지반대주민회 주민들은 군사시설이 아닌 민간항으로 군인들이 출입하는 것에 문제제기를 하였으나, 오히려 주민이 경찰에 의해 폭력적으로 연행하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고 주민 1명은 응급실에 실려 가는 폭력상황이 발생하였다.

군사시설이 아닌 크루즈터미널로 외국군인들이 출입할 경우, 출입국 통관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불법이다. 또한 해군기지와 크루즈터미널이 분리되어 있음에도 크루즈터미널을 군사적으로 이용했다. 경찰은 이에 항의 하는 강정주민을 연행하고 폭력적으로 제압하여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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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9시경 미군들이 크루즈터미널을 사용해 출입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이에 항의하기 위해 피켓과 현수막 등을 들고 집회신고 장소인 크루즈 터미널로 이동하였다.

오전 10시경 미군들에게 피켓을 보여주거나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미군 측에서 욕설과 성희롱을 하는 상황이 발생해 개별적인 사과 요청과 마찰이 있었다.

'군인들은 해군기지 출입구를 이용하라'고 외치며 항의하였으나 경찰은 피켓이 미군에게 노출되는 것을 방해하며 항의자들의 분노를 키웠다. 오전 12시경 피켓팅 하는 여성을 경비교통과장이 질질 끌고가는 것에 항의를 하였으나 오히려 경찰들에게 폭언과 폭력을 당했다.

12시 30분경 경찰들이 미군들의 버스 탑승 및 하차를 위해 무리를 지어 도열하여 피켓팅하는 사람들 앞쪽으로 서서 항의하는 사람들을 가로막았다. 시민들의 항의로 17시경 군인들을 해군기지 정문으로 출입하게 하는 조치가 이루어졌다. 21시경 기지 정문으로 입출입하는 미군들에 항의하는 것이 지속되자 크루즈로 우회 시켰다가 다시 경찰버스에 미군들을 태워 해군기지정문으로 보냈다.

'국제관함식이 끝난 상황에서 누가 미군과 외국군인들에게 이곳을 사용하도록 승인을 내렸는가. 설사 승인했다 하여도 최소한의 절차조차 밟지 않은 군인들의 입출입 상황에 대해 제주도는 과연 어떤 조치를 취했는가!

해군들이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크루즈터미널과 접안시설 등을 제 집처럼 사용하는 모습에 크루즈터미널까지 향후 해군기지로 이용되는 것은 아닌지, 또 해군이 요청하면 언제든 군사기지로 이용되는 것은 아닌지 깊은 우려를 표명하는 바이다.‘ <글=강정이야기 편집부, 사진=제주국제관함식 반대와 평화의섬 지키기 공동행동>

* '강정이야기'는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소식지 '강정이야기' 발행위원원회와의 협의 하에 기획 연재되고 있습니다.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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