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개막...11일 해상사열
상태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개막...11일 해상사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국함정 12개국 197 참가
시민사회 거센 반발 속 해상사열 등 진행

시민사회 강력한 반발 속에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觀艦式)'이 10일 서귀포시 강정 제주해군기지에서 개막됐다.

1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국제관함식에는 미국의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CVN)을 비롯해 러시아 바랴그함, 호주 멜버른함, 그리고 인도네시아 범선 비마수치함 등 12개국 19척이 참가한다.

당초 참가할 예정이었던 외국해군 대표단도 46개국이 참가한다.

국제관함식의 하이라이트인 해상사열은 11일 제주 남방해역에서 펼쳐진다.

이번 해상사열에 참가하는 외국함은 17척이다.

당초 예정됐던 외국함 중 일제 전범기인 '욱일기' 게양 문제로 비난을 자초했던 일본 자위대 군함이 불참을 결정했고,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인 정저우(鄭州)함을 보낼 예정이었던 중국도 해상 사열에 군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해상 사열에서는 우리 최영함(DDH-Ⅱ, 4400톤)이 선두에서 외국함정을 인도하며, 이어 국가별 알파벳 순서로 사열에 참가한다.

미국의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은 함정 크기상 가장 후미에 위치한다.

인도네시아 훈련범선은 함정 특성상 항 인근에서 별도 사열을 실시한다.

해상사열이 진행되는 이날 군(軍)의 과거, 현재, 미래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단상을 채운다. 광복군과 창군원로를 비롯해 모범장병, 사관생도 등이 자리를 함께한다.

해군측은 '민군 화합과 상생'으로 나아가는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강정마을 주민과 국민사열단에 선정된 일반국민 500여명도 참석한다고 밝혔다.

해상사열의 좌승함(座乘艦)은 일출봉함(LST-Ⅱ, 4900톤), 시승함(試乘艦)은 독도함(LPH, 1만4500톤)과 천자봉함(LST-Ⅱ, 4900톤)이 맡는다.

해군측은 올해는 더 많은 국민들이 해군 국제관함식의 하이라이트인 해상 사열을 참관할 수 있도록 예년과 달리 두 척의 시승함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형 상륙함 일출봉함은 제주 성산 일출봉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는데, 이번 국제관함식의 제주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좌승함으로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독도함과 천자봉함은 해군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어 시승함으로 선정됐다.

해상사열은 우리나라 함정.항공기 해상사열, 특전단 요원 고공.전술강하, 외국 군함 해상사열, 우리나라 공군기 축하비행 순으로 진행된다.

해상사열의 선두는 해군 P-3 해상초계기 5대가 이끈다. 이어 해상작전헬기인 AW-159와 링스(Lynx) 헬기, 해상기동헬기 UH-60과 해경헬기가 통과한다.

국내 함정 사열은 율곡이이함(DDG, 7600톤)을 시작으로 함형별 크기 순으로 이뤄진다.

해군 및 해경 함정, 해양대학 실습선, 관공선 등 17척이 사열을 벌인다. 잠수함도 참가한다. 214급 잠수함인 홍범도함(SS-Ⅱ, 1800톤)과 209급 잠수함인 이천함(SS-Ⅰ, 1200톤)이 마지막 순서로 등장한다.

이어서 해군 특수전전단 특전요원의 고공?전술강하 시범이 이뤄진다. 고공 강하는 7명의 특전요원이 육군 UH-60 헬기를 타고 고도 6000피트(1.8km) 상공에서, 전술강하는 21명의 특전요원이 육군 CH-47 시누크헬기를 타고 고도 1250피트(381m) 상공에서 목표 해상으로 착수하는 시범이다.

마지막에는 공군 전투기 F-15K와 KF-16 편대가 축하비행을 한다.

해군측은 "해상사열이 끝난 후 참석자드은 민군복합항 입항 전까지 참석자들은 좌승함 및 시승함 함정 견학이 가능하며, 독도함의 경우에는 다양한 함상 문화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이 준비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물론, 전국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이번 관함식이 한반도 평화시대에 역행하는 '군사력 과시의 장'이자 강정주민들을 또다시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천주교 제주교구 강우일 주교가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도 성명을 내고, "국제관함식은 역사를 뒤엎어버리는 것이자, 평화시대에 역행하는 행사"라고 정면 비판하며 큰 우려를 표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 관함식 반대와 평화의 섬 제주 지키기 공동행동'과 민주노총은 관함식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해상 사열이 진행되는 11일 오전 11시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관함식 반대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밝혀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