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고민이 만든 '영어 예술교육'...차이나는 아트클래스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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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고민이 만든 '영어 예술교육'...차이나는 아트클래스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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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공간 누보, 15일부터 4개 프로그램 순차적 오픈
▲ 문화예술공간 누보가 '2018 차이나는 아트클래스'의 일환으로 마련한 네 가지 수업을 오는 15일부터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사진은 '내 아이와 함께 즐기는 서양 미술감상'의 커리큘럼을 설명하는 전호범 제주국제화센터 공동대표. ⓒ헤드라인제주
평소 보기 힘든 예술 작품들을 재미있게 접하면서 영어 실력까지 높일 수 있는 교육이 마련됐다. 더욱이 CNN 등에서 강의를 했던 영어 교육 전문가이자 예술에 조예가 있는 엄마가 자녀 교육을 위해 고민해 만든 교육이라 더 눈길을 끈다.

사단법인 제주국제화센터(공동대표 송정희)가 운영하는 문화예술공간 누보(Nouveau)가 올 가을부터 운영할 다양한 '아트클래스'를 앞두고 8일 오후 설명회와 무료 공개강연을 개최했다.

'2018 차이나는 아트클래스'는 오는 9월 중순부터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오픈하는 네 가지의 수업인 '내 아이와 함께 즐기는 서양 미술감상', 'Art & English', 'Art in English' 그리고 '행복한 영어그림책 읽기'로 구성됐다.

이번 교육은 '어떻게 하면 내 아이가 예술을 사랑할 수 있을까', '좋은 영어 교육 방법은 어떤 방향이지'라는 고민을 가진 영어 교육자이자 한 아이의 어머니인 송정희 대표가 여러 예술인 및 전문가와 함께 머리를 맞대 내놓은 첫 결실이다.

이에 수업들은 예술이 멀고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고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바꿀 수 있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이를 위해 친숙하고 흥미로운 소재들을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수많은 수강생을 받아 수익을 창출하려는 목적이 아닌 만큼, 수업은 대부문 소규모로 진행된다. 대부분의 수업이 10~20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하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들을 수 있는 '내 아이와 함께 즐기는 서양미술 감상'은 30명까지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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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공간 누보가 '2018 차이나는 아트클래스'의 일환으로 마련한 네 가지 수업을 오는 15일부터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사진은 '내 아이와 함께 즐기는 서양 미술감상'의 커리큘럼을 설명하며 사전 설명회에 참석한 청중들과 예술 작품에 대한 감상평을 나누는 전호범 제주국제화센터 공동대표.. ⓒ헤드라인제주

먼저 9월 15일 토요일 오픈하는 '내 아이와 함께 즐기는 서양 미술 감상'은 서양미술 명작을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렘브란트, 샤갈 등 유명 작품들을 함께 보며 작품에 녹아있는 주제와 스토리를 넘어, 예술가가 어떤 기법을 사용했고 이를 통해 어떤 감정을 표현하려 했는지에 대해 알아 보게 된다.

교육을 진행하는 전호범 제주국제화센터 공동대표는 "아이와 남편을 데리고 전시장에 직접 가볼 수 있는 것이 첫 번째 교육의 목적"이라고 밝히며,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예술작품에 대한 감상을 나누고 토론을 하며 인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들이 예술작품을 보고 감상을 말하면서 자신이 어째서 그러한 생각을 갖게 됐는지 생각해 보고, 이 과정에서 체계적인 논리력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수업은 전 세계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가서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을 매 수업마다 수십 개 슬라이드 영상으로 감상하며, 작품 속에 담긴 다채로운 이야기와 연상되는 물음과 질문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업은 매주 토요일 오후4시부터 6시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된다. 성인을 주 대상으로 하는 수업이지만, 자녀를 둔 부모는 아이와 함께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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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공간 누보가 '2018 차이나는 아트클래스'의 일환으로 마련한 네 가지 수업을 오는 15일부터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사진은 교육을 총괄 기획하는 역할을 하고 'Art&English' 수업의 강사로 나서는 제주국제화센터 송정희 대표.ⓒ헤드라인제주

'Art & English'는 미술, 음악, 문학, 사진, 건축,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 속에서 이제까지 쉽게 지나쳤지만, 알고 나면 굉장히 흥미로운 예술작품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수업이다.

송정희 대표가 직접 강사로 나서는 이 수업은 흔한 화장실 변기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수십억원을 호가할 만큼의 예술작품으로 변모시킨 미술가 마르셀 뒤샹의 이야기, 600여편이 넘는 글과 그림으로 된 편지 남긴 대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이별 이야기, 길 위의 음유시인이라 불리며 노벨 문학상까지 받게 된 밥 딜런의 작품 이야기 등 흥미로운 주제들이 준비돼 있다.

첫 수업에서는 여러 문헌 속에서 살펴본 'ART'라는 어휘의 의미 변화를 통해 예술의 사회학적 변천 과정을 들여다 본다. 이 자리에서는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Art is long, life is short)'는 명언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의미와 원래 의미가 어떻게 다른 지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이 수업은 총 8회 수업으로 오는 10월 4일부터 11월 22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하며 매회 분야별 전문가를 특별 게스트로 초대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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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공간 누보가 마련한 '2018 차이나는 아트클래스'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Art in English' 수업을 맡은 리투아니아 출신 미술작가 아그네 라티니테(Agne latinyte). ⓒ헤드라인제주

'Art in English'는 중학생 연령대의 청소년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Art in English I'과 초등학생을 위한 'Art in English II' 두 가지로 나뉘어 운영된다. 수업은 모두 리투아니아 출신 미술작가 아그네 라티니테(Agne latinyte)가 영어로 진행한다.

'Art in English I' 연필을 비롯해 색연필, 잉크, 수채화, 아크릴, 실크 스크린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해 그림 그리기를 배우는 실기 위주 수업이다. 교육 일정 말미에는 수업에서 배웠던 모든 기법을 동원해 그림을 그리는 시간도 갖게 되며, 마지막 주에는 작품 전시회도 가질 예정이다. 교육은 10월 2일부터 시작해 매주 화요일 오후 3~5시에 운영되며, 수강 인원은 12~15명이다.

'Art in English II'는 아이들이 직접 자신의 캐릭터를 그려보고, 그 캐릭터를 모델로 여러 가지 모습을 담은 책을 만들어 보는 수업이다. 찰흙을 이용해 캐릭터를 직접 만들어 보는 수업도 진행되며, 마지막 주에는 역시 작품 전시회를 갖는다. 교육은 10월 2일부터 시작해 매주 화요일 6~8시에 운영되며, 수강 인원은 12명이다.

마지막으로 '행복한 영어그림책 읽기'는 어린이를 주 대상으로 하는 수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미국 그림책 작가 에릭칼(Eric Carle)의 그림책 위주로 1차 진행된다. 국내에서도 '배고픈 애벌레' 그림책으로 유명한 에릭칼은 교육의 시각적 사고 및 비판적 사고를 강조하며, 그림책과 아트를 융합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수업은 수업을 진행할 영어 강사와 그림책읽기 커리큘럼을 디자인하는 한국인 전문가의 콜라보로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은 매주 토요일 오후1~3시에 운영되며, 초등학생 4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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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공간 누보가 '2018 차이나는 아트클래스'의 일환으로 마련한 네 가지 수업을 오는 15일부터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사진은 'Art&English' 수업의 커리큘럼을 설명하는 송정희 대표. ⓒ헤드라인제주

송정희 대표는 "예술을 사랑하고 책 읽기를 좋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아트클래스의 목적이다"라며, "가르쳐야 한다는 것으로부터 자유롭고, 배워야 한다는 것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수업. 흥미롭고 설레며,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수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내 아이가 먹을 음식을 만드는 것처럼 조미료도 치지 않고 건강하고 자연적인 것만 먹이고 싶은, 그런 엄마의 마음으로 이 교육을 준비를 했다"고 덧붙였다.

송정희 대표는 영어교육을 전공했고, 수 년간 대학에서 CNN과 영자신문을 강의해온 바 있다. 또한 The Jeju Weekly 영자신문 전 발행인으로 약 10년간 일하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니어저널리스트 체험프로그램을 4년간 진행하기도 했다.

이 클래스를 함께 진행할 전호범 제주국제화센터 공동대표는 캐나다에서 갤러리 관장을 역임한 미술전문가이자, 미국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주최 <예술적 사고>교원 연수를 이수했다.

모든 수업은 유료로 진행되며, 강좌 등록은 8일부터 가능하다. 자세한 강좌와 강사소개, 커리큘럼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누보 Nouveau)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문의= 예술공간 누보(064-727-7790)<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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