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제관함식에 '욱일기' 단 日 군함 참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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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국제관함식에 '욱일기' 단 日 군함 참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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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UN해양법협약에 따라 막을 방법 없어"

다음 달 제주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일제 전범기인 '욱일승천기(욱일기)'를 단 일본 군함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해군 관계자는 6일 "제주 국제관함식에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군함이 1척 참가할 예정"이라며, "이 군함은 욱일기를 달고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2018 국제관함식에 14개국 21척의 외국 군함과 45개국의 대표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역대급 규모로 열리는 이번 관함식에는 '떠 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국 해군의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등 국내외 50여척의 군함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20여 대도 참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도 자국의 해상자위대를 대표해 군함 1척이 참가한다.

문제는 이 군함이 일본제국시기 전범기인 욱일기를 달고 제주에 입항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1998년과 2008년 열린 우리나라 해군의 관함식에서도 욱일기를 달고 참가한 전력이 있다.

지난 2016년 5월 경남 진해와 제주 인근 해역에서 진행된 '2016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Pacific Reach 2016)'에서는 욱일기 게양에 의한 국내 여론 악화로 일본 군함의 제주해군기지 입항이 무산된 바 있다.

욱일기는 현재 일본 해상자위대에서 사용하는 군대기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육.해군이 공식 군기로 사용한 전범기다. 이 깃발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같은 시대 독일 나치에서 사용한 '갈고리 십자가' 하켄크로이츠 문양은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고 있지만, 욱일기는 아직까지 침략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의 일부 세력에 의해 국제스포츠 경기 등에 등장해 논란을 빚기도 한다.

얼마 전 폐막한 인도네이사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일본하키협회의 공식로고가 욱일기 디자인으로 돼 있는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 해군 관계자는 UN해양법협약에 따라 군함은 자국의 영토로 간주되기 때문에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해군 관계자는 "여러 도민들이 우려하는 것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하고 이해한다"면서도 "군함에 자국 국기와 해군기를 게양하는 것에 대해서는 막을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관함식은 청와대와 해군의 집요한 설득으로 강정마을회가 제주개최를 수용하기로 했으나, 강정마을회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제관함식 제주개최 반대를 천명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촉발된 '욱일기' 문제가 찬반 갈등을 심화시켜 강정주민들에게 더 큰 고통을 주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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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광 2018-09-10 17:00:45 | 175.***.***.76
이게 말인가 막걸리인가? 우리가 초대했어도 욱일승천기말고 일본기 달고오는게 예의일텐데 아직도 제국주의의 잔재가 남아있네~~ 이번에또 욱일승천기를 달고온다면 일본기를 만들어주는게 어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