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119센터 소방 현장실습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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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119센터 소방 현장실습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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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현정/ 한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이현정/ 한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헤드라인제주
First in , last out ( 제일 먼저 들어가서 제일 늦게 나온다.)

폭염이 찾아온 7월 말부터 4주간의 2차 실습을 시작하게 되었다. 실습을 시작하기 전 나는 내 꿈인 구급대원을 옆에서 지켜보며 직접 보고 현장을 뛰게 된다는 기대감에 떨리는 한편 ‘내가 과연 현장에 나가서도잘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밀려왔다.

드디어 현장실습을 뛰게 되는 첫 날 부푼 가슴을 안고 나는 제주소방서로 오리엔테이션을 받으러 갔다. 실습복장을 하고 제주소방서에서 내가 배치될 곳을 배정받고 설명을 듣는데 어제까지 느꼈던 설렘보다는 긴장감, 걱정이 앞섰다. 떨리는 마음을 가지고 연동119센터에 도착한 곳에는 반장님들이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처음부터 느꼈던 긴장이 풀리는게 느껴졌다. 

반장님들과 인사 후 센터장님과의 면담이 있었는데 처음 긴장, 걱정했던 마음과 달리 센터장님이 즐겁게 이야기해 주시고 실습을 하면서 저희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주셔서 소방실습 적응하는데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센터장님과의 면담후 구급반장님이 구급차내에 물품에 대해서 설명해주시는데 우리가 이제껏 배워왔던 Vital Sign(혈압, 맥박, 호흡, 체온)측정기와 AED(자동제세동기), 들것중에서도 주 들것, 계단형 들것, 분리형 들것등의 위치를 알고 사용하며 학교에서 배운것과 실습 나와서 직접 해보는것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직접 몸으로 배우고 구급차에 장비에 대해서 알아가던 중 ‘연동 센터 구급출동....’ 방송이 울리기 시작했다. 

첫 출동에 대해 무척 설레었다. 구급차를 타고 출동을 하면서 반장님이 알려주신대로 출동할 때에 구급대원 감염방지를 위해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며 현장을 본다는 것에 긴장감을 느꼈다. 현장에 도착한 후 나는 병원에서 볼 수 없었던 현장안전, 감염방지, 현장처치, 환자평가 등 여러 가지 현장과 구급차에서의 대응을 직접 보고 들으며 배웠다. 현장안전과 감염방지를 통해 구급대원 자신의 안전을 지켜야 환자를 지킬 수 있고, 환자평가를 통해 환자에게 빠른 응급처치를 해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첫 출동 이후 4주간 구급출동을 나갔을 때 환자와 보호자가 협조해줘서 고마웠던 적이 있었지만 힘들었던 환자분도 계셨다. 요즘 구급대원 폭언과 폭행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제주도에서 몇 번 발생하면서 나는 ‘나에게도 저런일이 생기겠어?’ 이런 마음이 있었던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서 주취자를 봤을때는 뉴스로 봤던 것과는 달랐다. 현장도착했을때 환자분, 보호자분 취하신 상태여서 조금 떨어진곳에서 환자분과 대화하던 도중 보호자가 구급반장님에게 폭언 하는것을 보며 내가 했던 안일한 마음과 달리 현장은 실전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 때문에 지금 당장 치료를 받아야 될 환자를 놓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니 안타깝다. 

센터에서 지내면서 구급출동으로 여러 가지 케이스를 보고 그에 따른 반장님들의 신속한 대처, 빠른 대응, 현장처치를 보며 현장에 대해서 많이 배운거 같다. 우리가 연동119센터에서 실습하는 동안 무사히 실습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연동119센터 소방대원분들에게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든다. 이번 실습을 마치고 공부하여 졸업 후 시험에 합격하여 현장에서 뛸 수 있는 날이 오도록 열심히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4주간 실습지도를 해주신 연동119센터 반장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현정/ 한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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