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봉 의원 "국제관함식 강행 안돼...청와대, 통 큰 결단 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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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봉 의원 "국제관함식 강행 안돼...청와대, 통 큰 결단 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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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봉 의원.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4일 오후 2시 열린 제주도의회 제36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진정 강정마을 공동체와 세계평화의 섬 제주를 생각한다면 청와대가 통 큰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린다"며 정부가 국제관함식 제주개최를 취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의원님들 43명 전원이 참여한 관함식 반대 결의안은 '기약 없는 메아리'가 돼서는 안된다"면서 "지금이야 말로 제주도민의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가 나설 때이다. 정부에게 관함식 강행은 강정공동체 회복의 길이 아니라 또 다른 파국을 야기시키는 길임을 결의안 채택을 통해서라도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함식이 제주해군기지에 만약 열린다면 관례적으로 대통령이 참석 할 수도 있을 것이고, 직접 그 장소를 찾아 어르신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것도 필요한 일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지난 10여년 넘게 강정 공동체의 파괴를 막기 위해 싸워왔던 분들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번 양보해 대한민국 최고 책임자가 위로의 말을 건네고 물질적 지원을 약속한들 그 분들이 그 옆에서 '제주해군기지 정말 잘 지었다' 라고 함께 박수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상처받은 강정주민들에게 또 다른 폭력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 입장에서는 해군의 위용을 자랑하는 자리인 국제관함식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최고 지도자의 의전과 필요한 메시지를 우리사회에 던질 수 있는 중요한 자리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미 그러한 시도들은 시작부터 파열음을 내고 있다. 강정마을이 다시 찬반으로 나눠지고 있다. 10여년의 마음 속 품은 회한들을 하나둘씩 겨우 털어내고 먼발치에서라도 수인사라도 하는 시점에서 다시 강정마을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저는 제주도의회가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본다. 오히려 적극적인 의사 표시를 통해 정부를 설득하고 강정마을 주민들에게도 도민들의 대의기관으로서 입장도 분명하게 전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결의안 채택 등을 통한 적극적인 도의회 의정활동이야 말로 가장 확실한 중재이며, 가장 실효성 있는 소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와 국방부에 다시 제안 드리고 호소 드린다. 국제관함식 개최를 놓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제주를 연이어 찾는 등 노력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난 일요일 밤 강정마을에서 열린 토론회 역시 청와대의 기대와는 달리 새로운 갈등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강정마을회가 다시 총회를 열어 어떤 의사결정을 하더라도 그 결정과정에서 마을공동체와 제주사회의 갈등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설령 그 행사가 정부의 입장에서는 정당하다고 하더라도, 대통령께서 관함식에 온다고 하더라도, 관함식은 '반쪽의 환영'만 받아야 하는 불통과 갈등의 행사를 벗어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정 강정마을 공동체와 세계평화의 섬 제주를 생각한다면 청와대가 통 큰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린다"며 거듭 국제관함식의 제주개최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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퐈이팅 2018-07-24 19:38:31 | 112.***.***.206
43명의 제주의회 의원님들 포기하지말고 청와대 설득할수 있도룍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