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주변 지역에 광역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한 5000세대 규모의 신도시(웰컴시티)를 개발하는 계획에 대해 공항 주변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반대 목소리가 분출된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9일 "웰컴시티 구상안은 ''제안'일 뿐"이라며 "의사결정의 단계가 아니다.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헤드라인제주>를 비롯한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와의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제주웰컴시티 구상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우리(제주도)는 (제주웰컴시티 건설에 대한)의사결정을 한 바는 없다"면서 "최소한 결정된 부분은 공항기능과 직결된 광역환승센터와 최소한의 편의시설로, 이 부분은 제주도 관광인프라를 위해서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즉 건설이 확정된 것은 광역환승센터와 일부 편의시설일 뿐, 5000세대 규모의 주거지역과 기타 문화지역, 광장 등은 용역진의 제안일 뿐이라는 것.

원 지사는 "그 앞에 공간들이 많이 있고, 매번 거기 개발하겠다는 민자 제안들이 들어온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용역까지를 발주한 것은 사실이지만, 용역이 제주도의 의사결정과 의도가 (담겨)있는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얼핏 나온걸 보니까 너무 고밀도 개발 아닌가 싶다. (용역이)출발은 공항기능(복합환승센터 조성)였는데 도시처럼 돼버렸다"면서 "이 부분은 지적들이 상당부분 일리가 있다. 당장 그 부분들을 전부 결정해야 하는건 아니니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발에 대한)확신이 없으면 후손들에게 넘겨야 한다"면서 "5000세대 규모 주거지역도 용역진의 제안이다. 왜 지어야 되는지에 대한 내부논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용역이라는 것은 기술진이 작업지시서에 따라 포괄적으로 한 것으로 안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일일히 우리에게 물어보고 결제받으며 한건 아니라 그런것에 대한 혼돈이 있다.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게끔 주지를 시켜야 하는데, 그런데 소홀하다보면(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이)어떻게 개발할지 그림을 그려보라고 해서 (용역진이)최대치의 안을 제시했을 것으로, 그 제안에서 잘라내면 된다"면서 "공항내 특판장은 인접시설로 붙여 도보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관광안내소도와 아이들 맡기는 탁아시설같은것도 넣고 해서 공항을 제주의 관광과 연계하고 미래에도 경쟁력 가질수 있도록 하는건 필수"라고 구상을 밝혔다.

이어 "도시계획을 뛰어넘어서 온 것은 우리도 '이렇게까지 집어넣어도 되는건 가' 싶다.그 부분은 논의를 통해 걸러나가야 한다"면서 "광역환승센터 부분은 도민들이 공감할 부분이기 때문에 그게 최소한의(들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