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험 합격 여고생..."너무 기뻐 제 귀를 의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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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시험 합격 여고생..."너무 기뻐 제 귀를 의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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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산과고 송희민 학생, 제주교육청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최종합격
재학기간 체계적 준비...학교 동아리 등 지원 시스템 적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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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희민 학생.
고등학교 생활 동안 내내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졸업도 하기 전에 공무원의 꿈을 이룬 여고생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제주도내 특성화고교 중 한곳인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교장 송재우) 인테리어디자인과에 다니는 송희민 학생.

송희민 학생은 지난 7일 발표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2018년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송희민 학생이 합격한 공무원 임용시험에는 총 68명 모집에 759명이 응시해 평균 11.1대 1의 필기시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필기시험에 합격한 응시자를 대상으로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57명이 선발됐다.

송 양은 고등학교 진학 전부터 공무원 시험을 목표로 인문계고등학교 대신 특성화고등학교인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를 택했다.

그는 학교 정규교육과정을 착실히  이수한 것은 물론, △건축도면(CAD) 그리는 동아리 활동 적극 참여 △기능반 활동을 통한 지방기능대회 출전 △공무원 시험 기출문제 및 EBS방송 강의 청취 △선배 대학생 및 전공교과교사 멘토 학습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공교과의 직무능력을 함양하는데 노력했다.

공무원 시험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1학년 때 건축도장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듬해에는 실내건축기능사와 정보기술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송 양은 공무원 모집공고가 뜬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본격적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학교 선생님들이 교과서 중심으로 공부를 하라며 '건축구조', '물리Ⅰ' 등의 교과서를 구해다 줬다고 밝혔다.

또한,  "시험이 한 달 정도 남았을 때는 이제까지 공부한 '건축구조' 내용을 총정리하면서 계속 읽고 메모지에도 적어 방 벽에다 붙여놓고 시간 날 때마다 읽고 또 읽었다"며, "'건축계획'은 교과서를 계속 읽기보다는 여러 문제를 풀어보면서 내용을 이해했고, '물리' 과목은 지속적으로 기출문제 및 EBS 문제를 반복해서 풀었다"고 공부 방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무원 시험 당일에는 '준비한 만큼만 보고 나오자'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많이 긴장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막상 문제지를 받고 훑어보니 아는 문제가 보이지 않았다"며, "'아! 떨어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문제지를 천천히 살펴보니 공부한 내용이 서서히 떠오르면서 문제를 풀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1차 필기 합격자 발표 때 학교에서 다른 자격증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합격 공고를 확인하고 '합격했다'고 전해 주시는데 내 귀를 의심했다"며, "곧 합격자 명단에 수험번호를 다시 확인하고 합격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차 면접은 준비기간이 짧아서 선생님들과 실제 면접처럼 진행해 연습했다고 한다. 

송 양은 "앞으로 공무원 생활을 하다보면 당연히 학교생활보다 더 힘든 경우가 많을 것이다"라며, "그러나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지금까지 공무원 시험 합격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끈기 있게 질주해 온 것처럼 지혜롭게 극복하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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