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강성균 위원장이 지난 12일 제주도 업무보고 자리에서 공무원들에게 자신의 임기동안은 반박하거나 의원들을 논리적으로 이해시키려 하거나 논쟁을 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겁박하는 '갑질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노조도 이에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는 13일 성명을 내고, "강성균 위원장이 한 발언은 의회와 공무원의 관계 내에서 나올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전공노는 "강 위원장의 발언은 지방자치법의 적용을 받는 공무원들 간에 계급을 매기고, 상임위원회 간에도 계급을 매기는 것일 뿐만 아니라 우월한 지위를 스스로 만들어 함께 주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들을 아래로 보고 갑질을 하는 것"이라며 "과연 이러한 갑질을 통해 도의회가 얻는 것은 무엇이고, 주민들이 얻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전공노는 이어 "앞으로 도의회와 도청 집행부와 의견수렴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도의회는 주민에게 봉사하며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때로는 협력하기도, 때로는 견제와 질책도 하지만 토론과 논의의 창구를 닫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