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정기인사, 조직개편 및 행정시장 취임 후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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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정기인사, 조직개편 및 행정시장 취임 후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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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8월 초, 행정시장 빨라야 8월 중순 예상"
"행정시장 '총선' 포석 없어...고위직 '1년 빠른 용퇴' 중단"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6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 들러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민선 7기 제주도정의 첫 정기인사는 조직개편 및 행정시장 인선이 마무리된 후에 단행하기로 하면서, 그 시점은 빨라야 8월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6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 들러 민선 7기 출범에 즈음한 첫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먼저 정기인사 시기를 묻는 질문에, "구체적으로는 힘들고, 행정시장 취임 후 하는게 맞다"고 전제한 후, "행정시에 권한을 더 많이 부여해야 하는게 전체 흐름인데, 인사를 (현 행정시장) 임기가 끝나있는데 인사를 위해 연장하는 것도 맞지 않고, 그렇다고 부시장이 (인사를) 하는 것도 맞지 않다"면서 행정시장 취임 후 인사를 단행할 뜻을 밝혔다.

원 지사는 또 "이번은 민선 6기에서 7기로 큰 전환이 있으니 한 두달 늦어질 수도 있다"면서 "시기는 이야기 할수 없고 원칙은 행정시장 취임 후 최소한 인사권 행사할 수 있는 업무파악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선 7기에 적용할 첫 조직개편도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조직개편은 해놓고 인사를 하는게 맞다. 개편은 의회와 협력.심의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의회 일정과 연동돼 갈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조직개편 준비와 관련해서는, "한창 검토하고 의논 중이다. 급하게 먹는 밥이 체하고, 새롭게 구성되는 의회기 때문에 현안이 급하다고 해서 급하게 하다 의회와 도정 협력관계에 불필요한 장애요인은 만들 필요 없기 때문에 충분히 협의하고 바람직한 최선의 관계를 만들면서 현안 처리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잠정적으로 생각하는게 조직개편 입법예고하고 절차 거쳐야 해 복잡하다. 서두르면 7월 통과를 목표로 할수 있지만, 의회와 관계설정 안돼 있는데 무리할거 없이 8월 초 의회 심의 마칠 수 있으면 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시장이 어차피 현재로는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듯. 빨라야 8월 중순 되는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결국 조직개편안이 도의회에서 통과되는 시점을 8월 초순, 행정시장이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되는 시점을 빨라야 8월 중순으로 잡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는 8월말에서 9월 초순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1년 빠른 고위직 '일선후퇴' 중지..."다시 예전처럼"

이어 민선 6기 도정 출범 후 관례화가 됐던 고위직 공무원의 1년 빠른 '용퇴'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는 "고위직 파견과 조기 공로연수는 비정상적이라 본다. 4년 전부터 비정상이라고 봤는데, 그때는 인사순환을 빨리할 필요가 있고, 기존 파견된 부분과 형평성 때문에 자르기가 어려워 끌고온 면이 있다"고 피력했다.

즉, 정상적으로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시점보다 1년 빨리 일선 보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방법이 '비정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인사순환을 빨리 가져가기 위해 불가피하게 했다는 것이다.

원 지사는 그러면서, "이번에는 도정이 크게 전환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가야겠다. 조기 공로연수는 원칙적으로 하지 않는걸로 하겠다"면서 '1년 빠른 일선 퇴진' 인사운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파견도 기관 성격에 따라 꼭 파견해 달라는것도 있지만 엄격하게 누가봐도 필요한 파견이라고 인정되지 않으면 없애는게 맞다고 본다"면서 "특히 공무원들의 보직 숨통 트기 위한 파견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말 불가피한 파견이 아닌한 파견기관 입장에서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1월에 1959년 상반기생 고위직 공무원들이 일선에서 물러나 유관기관 파견이 이뤄진 상태인데, 이번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1959년 하반기생 4명은 어떻게 되는지를 묻자, "세세한 부분까지 검토한 결과는 아니고, 큰 원칙에서 말한 것이고, 큰 틀의 원칙을 최대한 관철시켜보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바로 당장 하반기 부터 시행할지, 아니면 내년부터 시행할지는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 "행정시장, 의회와 협의하면서 인선...5분 빨리 가는게 문제 아냐"

원 지사는 이어 행정시장 인사와 관련해서는 도의회와의 협의를 통해 인선절차를 밟아나갈 것임을 밝혔다.

원 지사는 "행정시장은 현재 보면 도지사 임명해 가는 절차지만, 4년 전부터 의회와의 청문회도 도입돼 있고, 청문회라는게 어떻게 보면 새롭게 구성된 의회와 도정의 협력.견제의 구체적인 모양새를 만들어 나가는 첫 그림이 나오는거 아니겠나"라고 피력했다.

그는 "4년 전 예산문제 충돌한다던가 인사 문제로 소송까지 간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는 이런 모습 보이면 안된다"면서 2014년말 도의회 예산파동 및 2015년 고경실 당시 제주도의회 사무처장(현 제주시장)이 자신을 교체한 것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던 문제를 언급했다.

원 지사는 "도의회 의견도 최대한 서로 협의하면서 공통분모를 찾아서 하는게 좋다는 생각한다"면서 의회와 협의를 하면서 행정시장 인선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그는 "아직 의회가 구성도 안됐고 출범도 안됐다. 왜 빨리 안하느냐 하는데 5분 빨리 가려다 차선 시비 붙을수도 있고 일찍 가봐야 신호등에서 만난다"면서 "1~2주 빨리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앞으로 4년 도정 쌍두마차가 제대로 협력.견제해 가는 것이 원희룡 도지사 뽑으면서도 여당 다수 뽑게 한 도민 뜻에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단순히 시기.절차문제가 아니라 우선 7기도정이 가는 큰 구도, 협력견제, 도정과 의회 협력견제 구도에 맞게 가야 한다"면서 "과정상 가급적 공식.비공식 협의과정 거치며 반영할건 반영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즉, 행정시장 인선을 서둘지 않고, 도의회와 협의하며 충분히 숙고한 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 "제주시장 30명 줄 서? 명단 주시면...총선 포석 없다"

최근 행정시장 인선을 앞두고, 제주시장 30명 줄 서 있고, 2년 시장 한 후에는 총선 나간다는 말도 회자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웃음을 띄면서 "그 명단 좀 달라"는 말로 응수했다.

원 지사는 "큰틀에서 원칙은 지난 4년간 도정을 비판받았던 것 중 하나가 2016년 총선에 제가 중앙정치 곁눈질했다는 그 부분이다"면서 "2020년 총선에는 관여 안한다"고 천명했다.

그는 "그런 부분이 공격받거나 신뢰를 스스로 손상하는 그러한 행보나 인사배치는 없을 것이다. 이걸 원칙으로 하겠다"면서 "도민들께 잘못된거 고치겠다고 했는데 빈말이면 안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보좌진 구성 인사나 행정시장, 총선대비 포석 없다는 등의 문제는 지난 4년 인정했기 때문에 (이번에 고치겠다는 약속) 실천하겠다"면서 "염려되는 부분 있으면 언론에서도 이야기 해주면 가급적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인선될 행정시장과 부시장 등이 '협치'에 방점 찍히는 것으로 봐도 되나 라는 질문에는, "협치가 1기때는 저의 철학과 의욕 만큼 몇발짝 가지도 못했던게 사실이다"면서 "이번에는 의욕과 선언 앞세우기 보다는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 조성하고 저부터 실천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진정성에 대해 이중적이나 말만 앞세우거나 빌미를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걸 원칙으로 하겠다"면서 "선거가 끝났기 떄문에 어떻게 화합하고 협치 기반 마련하는게 제가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며칠전 문대림 후보 만나...도민화합 위해 협력"

한편 원 지사는 이날 지난 6.13지방선거가 끝난 후 경쟁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를 단독으로 만났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며칠 전 문대림 후보와 단둘이 자리 가졌다. 선거기간 있었던 양 캠프간 공방전, 후보간 직접 있었던 부분도 털어놓고 회고도 같이 해봤고 서로 궁금한건 물어보기도 하고..."라며 "큰 틀에서 치열한 경쟁에 있었던 과정에서 결과로 제가 당선된 것에 대한 위로와 소회들에 대해 나름대로 주고 받았다"고 피력했다.

그는 "각자가 도지사 하려는 이유도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제주도 발전과 도민 위한 정치행정 하려는 것이다"면서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게 아니기 때문에 도민 화합과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 했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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