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文대통령에 예멘 난민심사 신속진행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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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文대통령에 예멘 난민심사 신속진행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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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입국.외국인청 방문 긴급회의 주재
"도민 불안 해소 위해 난민심사 신속.엄격 진행 요청"

국가적 이슈로 부상한 제주도 예멘 난민 수용 문제에 대한 찬반논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4일 문재인 대통령에 난민심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줄 것을 건의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을 방문해 예멘 난민 종합지원 대책에 대한 긴급회의를 갖고, 문 대통령에 이같은 내용을 직접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제주에 체류 중인 예멘 난민 신청자들의 인정 심사가 25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나, 심사가 완료되려면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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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을 방문해 예멘난민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헤드라인제주
원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김도균 제주출입국외국인청장으로부터 제주무사증 난민신청자 현황과 심사 절차에 대한 업무 처리 및 사후관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무사증 입국자의 거주.의료.취업.안전.출도 제한 조치 및 시설 현황들을 점검했다.

원 지사는 "제주에서 난민 신청을 한 예멘인 561명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신속 정확하면서도 엄격하게 난민 심사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어 "제주도민과 국민들의 불안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예멘 난민 심사는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의 난민심사관 2명과 법무부 소속 아랍어 전문 통역직원 2명이 추가로 제주에 배치돼 신청자들을 집중 인터뷰하고 난민심사보고서를 작성해 인도적 체류허가와 난민 수용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원 지사는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심사인력과 체류난민에 대한 관리 인력의 증원, 관련된 예산지원에 대해서 법무부, 행자부, 기재부에 보다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적인 차원의 지원뿐만 아니라 유기적 협조체계로 국제적 난민 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 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러시아에서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주도에 거주하는 예멘 난민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신속한 심사절차, 엄격한 난민 수용 판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내 직접 설명과 건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9일 제주출입국외국인청, 제주지방경찰청, 3개 기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불거진 예멘 난민 신청자에게 인도적 차원의 지원과 더불어 도민 안전에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2일에는 예멘 난민 신청자를 체계적으로 관리·대응하기 위해 도내 유관기관 및 부서가 참여하는 총괄지원 TF팀을 구성해 종합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편 법무부에 따르면 2015년에 발발한 예멘내전으로 올해들어 6월14일까지 제주도 무사증제도로 입국한 예멘인은 총 561명이며, 그 중 549명이 난민신청을 했다.

남성은 504명, 여성은 45명이며, 17세 미만자는 26명, 18세 이상자는 523명이다.

이들이 제주도를 목적지로 잡은 것은 제주도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규정에 따라 무사증 제도가 시행되면서 비자 없이 입국해 30일간 체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로 탈출했던 예멘인들은 체류기한 연장이 안 되자 제주도를 목적지로 택하고, 말레이시아를 경유해 제주도 직항편으로 입국을 했다.

법무부는 예멘 난민신청자들이 급증하자 지난 4월30일자로 제주도에서 육지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출도(出道) 제한' 조치를 취했다.

또 6월 1일자로 예멘인에 대해서는 무사증 입국 불허조치를 하면서 추가적인 예멘난민의 입국은 중단된 상태다.

난민 수용여부에 대한 국민적 찬반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도 이에 대한 현황 파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최종 입장이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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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 2018-06-26 12:39:22 | 61.***.***.54
말잘했다. 빨리 처리해서 추방해라. 원희룡 니똥 어쩔거니. 니가 걔들과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