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고은영 '의미있는 3.5%'...당당함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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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고은영 '의미있는 3.5%'...당당함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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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선거운동, 당당한 소신 큰 반향
"느리더라도 함께, 건강한 정치세력으로 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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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은영 후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됐던 민선 7기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가 마무리된 가운데, 역대 최연소 도지사 후보인 녹색당 고은영 후보(32)의 '당당한 완주'가 크게 회자되고 있다.

고 후보는 '5파전'의 선거전에서 다른 후보들과는 차별화된 선거운동 방식과, 녹색당 후보로서의 '선명성'과 '컬러'를 분명히 드러내는 적극적 방식의 선거운동으로 유권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TV토론회에서 거대정당 후보들 사이에서도 전혀 주눅 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한편, 제2공항 건설, 제주도 중산간 난개발 문제, 강정 제주해군기지 문제 등에 있어서는 딱 부러진 소신과 명확성이 돋보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현행 공직선거법 규정 때문에 선거방송토론위위원회 주최 방송토론회 후보자 초청대상에서 제외되는 불이익을 받았지만, 그는 전혀 흔들림 없이 본선레이스를 완주했다.

최종 개표 결과 고 후보의 득표율은 3.53%, 1만2188표로 집계됐다. 이는 5명의 후보 중 자유한국당 및 바른미래당 후보 보다도 높은 수치로, 5명 중 '3위'에 랭크됐다.

'2강 3약' 구도가 고착화된 가운데 '3.53%'의 득표율은 상당히 의미있게 다가온다.

고 후보의 선전에 힘입어 비례대표 의원선거 정당투표에서는 녹색당이 크게 선전했다. 녹색당의 득표율은 4.87%, 1만6640표이다.

공식선거법상 의석할당정당의 조건이 '5%' 바로 턱밑에 머물면서 비례대표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선거전에서 녹색당은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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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성기 없이 거리유세를 하고 있는 고은영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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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은영 후보의 '녹색 선거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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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은영 후보의 '녹색 선거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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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은영 후보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선거 마무리에 따른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고은영 후보와 제주녹색당 선대본부는 1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기간 고은영과 녹색당에 보내주신 관심과 애정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제주에서 녹색당에 대한 도민의 기대를 통해 새로운 정치의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피력했다.

고 후보는 "녹색당은 6.13지방선거에서 느리더라도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선거를 진행해 왔다. 강정과 성산을 비롯해 표가 되는 곳보다는 아픈 곳을 먼저 찾아 함께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기탁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도민들이 함께 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다"면서 "만원씩 모아주신 후원금으로 기탁금을 마련했고, 선거를 위한 공보물과 현수막 제작, 텔레비전 광고도 후원회를 통해 모아주신 도민 여러분의 후원금으로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 "선관위 주최 토론회는 아니지만, 방송사 주관 텔레비전 토론회를 통해 고은영의 정책을 알릴 수 있게 된 것도 잘못된 선거관행을 바로잡겠다는 도민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고 후보는 "선거운동원 중 유급운동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 모든 선거운동원이 무급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해 선거운동을 진행했다"면서 "소위 선거전문가도 단 한명도 없었다. 그래서 대형 확성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도민 여러분의 일상 구석구석을 다니며 만남을 가졌다"고 했다.

그는 "선거의 긴 과정이 끝났다지만, 선거과정 누누이 밝혔듯이 녹색당과 고은영은 앞으로도 제주도에서 감시와 견제 역할을 게을리 하지 않는 건강한 정치세력으로 남겠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선거기간에 도민여러분이 보여주신 관심을 당원가입을 통해 당원으로 함께 해 주시면 고맙겠다"면서 "느리더라도 도민들과 함께 내 나가겠다. 결국 언젠가는 오고야 말 녹색반전의 시간을 도민들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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