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최선희 회동…북미 비핵화 담판 3+3실무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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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김·최선희 회동…북미 비핵화 담판 3+3실무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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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이하 현지시간) 비핵화 로드맵 이견 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마지막 실무협상이 개시됐다.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판문점에서의 6차 실무협상에 이은 7차 실무협상을 시작했다. 북미 정상 간 세기의 담판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실무협상이다.

이날 회의의장에는 미국 측이 먼저 도착했다. 성김 대사,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한반도 담당관, 랜단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오전 9시35분께 협상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취재진에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잰걸음으로 회담장에 들어갔다. 삼엄한 경호로 근접 취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들은 앞서 오전 9시15분께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을 나설 때도 기자들과의 접촉을 차단한 채 서둘러 준비된 차에 탑승했다. 전날 뉴시스 기자와 같은 장소에 만났을 때와 달리 무거운 공기가 흘렀다. 앞서 성김 대사는 전날 뉴시스와 만나 "회의하러 간다"고 일정을 밝힌 바 있다.

최 부상 일행은 10분가량 뒤에 도착했다. 김성혜 통일전선책략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미국국장 대행이 동행했다. 이들 역시 CVID 의제를 논의할 건지, 의제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을 외면한 채 잰걸음으로 이동했다.

미국은 백악관을 통해 3+3 7차 의제 실무협상 개최를 공식화했다. 양측은 '완전한 비핵화'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이를 이루기 위한 로드맵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는 여전히 조율이 필요한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은 비핵화 문구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넣을지, 북한의 체제안전 보장을 위한 선언은 어느 정도의 수준에서 낼지 등을 놓고 치열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당초 예정과 달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일행이 오는 12일 오후에 귀국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실무협상에서 북미 양측이 의제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진전을 보이느냐에 따라 북미 정상의 일정도 달라질 거로 예상된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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